적당한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과거에 좋아했던 남주와 재회하게 된 여주의 상황들이 가독성 좋은 글과 어우려져 몰입해서 읽기 좋았어요. 다른 이의 수작으로 인해서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서로 마음에 품고만 있다가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이 개연성도 있고 마무리도 좋아요.
모든 걸 갖춘 남주라서 오만한 부분도 있고 연애에 있어서도 상대를 휘두리는 게 당연시했던 상황들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여주로 인해서 마음이 우왕좌왕하는 남주의 상황들이 재밌어요. 여주가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듯하지만 알고보면 남주가 더 집착하는 상황인지라 관계성 역전의 재미도 있고 글도 달달했어요.
주로 동양풍 시대물을 많이 쓰시지만 최근에는 현대물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글은 취향이 좀 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고 삼각관계 설정에 여주가 좀 휘둘리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설정이라서 나름 또 재밌는 요소들이 있었어요.딱히 둘 중 누군가와 이어진다는 확실한 결말이 아니란 점도 오히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