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존재 설정의 글인데 서준은 부모도 없고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면서 큰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합니다. 큰할아버지가 부모나 같은데 어느날 서준에게 뱀을 잡아서 술을 담그라고 합니다. 서준이 말려도 기어이 뱀술을 만들라고 다그치는 큰할아버지 때문에 마지못해 숲에 들어가 뱀을 찾아다니는데 큰 구렁이를 운 좋게 잡아와서 통에 일단 산 채로 가둬 두지만 빠져나온 뱀이 어느새 사람의 모습을 한 채 서준을 협박합니다. 사람에게 뱀의 알을 낳으라는 황당한 요구를 강요하는 뱀님과 결과적으로 같이 살아가는 상황이 되어버리는데 글의 대부분이 씬이 많아요.그리고 알고 보니 뱀의 계략도 있어서 마지막에 나름 반전도 있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아요.
동양풍의 가상 시대물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고 어둡지 않아서 초반부터 잘 읽힙니다. 남색을 싫어하는 황제의 황후로 간택돼 궁에 들어가게 된 장시언은 사실 그만의 속내가 따로 있었는데 황제가 같은 남자인 자신을 경멸해 외면하기를 바라며 자신은 궁에서 한량처럼 편안한 일생을 즐겁게 보낼 계획을 짭니다.하지만 막상 황제에게 외면받는 황후 역할에 너무 심취한 결과 오히려 황제의 눈에 들게 되면서 난감한 상황들에 처하게 되는데, 초반에는 너무 가벼운 분위기지 않나 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몰입하기 좋은 분위기가 되는 글이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시언의 잔머리가 오히려 악수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들이 독자 입장에서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부모님의 사업으로 인해 평탄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온 여주인공이지만 하루 아침에 부친의 사업이 추락하게 되면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3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앞둔 애인에게서조차 파혼 통보를 당한다.오갈 곳 없는 상황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친구와 함께 살면서 일자리까지 도움을 받게 된 여주인데 그런 여주에게 파혼을 통보한 전 애인이 다시 찾아옵니다. 이혼을 한 그는 자꾸 그녀가 생각났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데, 결국 그동안 여주에게 관심을 보였던 남주와의 만남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계기가 되는데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고 분량도 짧지만 의외로 잔잔하게 이어지는 내용들이 따듯한 느낌이 드는 글이기도 했어요.문체도 안정적이고 가독성도 좋아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