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도박을 하면서 만든 빚을 떠안게 되면서 결국 밑바닥 신세로 전락한 수는 노숙자 신세가 되고 그러다 우연히 술에 취한 공을 보면서 그가 걸치고 있는 비싼 옷이나 장신구를 보며 혹 술에 취한 인간을 집에 데려다 주면 고맙다며 돈이라도 쥐어 주지 않을까 싶어 나름 머리를 쓰게 되는데, 그 잔머리가 오히려 황당한 결과를 가져와서 웃기기도 하고 수나 공이 둘 다 만만치 않은 성격인지라 둘이 엮이는 상황들이 재밌었어요.
여주 성격이나 행동은 남주가 평소에 가장 싫어하던 여자들의 모습이기도 한데 그런 여주와 어쩌다보니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남주가 생각지도 못한 큰 변화를 맞이하는 게 웃기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한 글입니다. 로설 여주 캐릭터치고는 상당히 남주에게 적극적이면서도 뭔가 해맑아보이기도 한 캐릭터인데 갈수록 남주가 여주에게 빠져들어서 난감해하는 과정들이 재밌었어요. 남주 심리도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