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부친이 여우 사냥을 나갔다가 사경을 헤매는 남자 아이를 데리고 오면서 여주와의 인연이 발생합니다. 집안에 아들이 없기에 여주는 어린 남주를 경계하게 되는데 남주가 성장하면서 집에서 하인들이 할 일을 나서서 하지만 여전히 여주 눈에는 못마땅하고 거슬리는 존재인데 여주의 구박 아닌 구박에도 묵묵히 일하고 여주에게 순종하는 남주에게 비밀스런 분위기가 있었어요. 읽어나갈수록 긴장감도 있고 남주의 반전도 흥미로워서 재밌었던 글입니다. 가독성도 좋고 여주가 남주를 볼 때 느끼는 혼란과 복잡한 심리도 마음에 들어요.
첫사랑에 재회물 소재라서 기본적으로 달달할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남주 캐릭터가 다한 글입니다. 여주는 빛좋은 개살구 같은 환경에 놓인 처지라서 삶 자체가 참으로 안쓰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여주가 남주와 재회하게 되면서 사랑 받고 위로를 받는 상황들이 너무 달달하고 훈훈했던 글이에요. 남주의 여주를 향한 찐사랑이 잘 느껴지는 글이라서 남주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