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에서 오메가버스 소재를 자주 보지는 않았는데 이 글을 통해서 나름 로설에서의 이런 키워드의 재미를 알 것 같아요. 소재 자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요소가 가득한 글입니다. 대충 분위기만 금기된 요소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진짜 배덕감이 가득하고 금기된 관계성으로 글이 전개되는 점이 과감한 느낌도 들어요.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글 분위기가 느껴지는 글인데 작가님 특유의 글 분위기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 이 글도 괜찮게 읽었습니다.
제목대로 수가 공의 스토커지만 정작 상황은 수에게 피폐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공의 열렬한 팬인 수는 하루의 대부분을 공의 관련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다반사인데 그런 공을 스토킹하다가 그만 공에게 들키고 맙니다. 급기야 허술한 협박까지 하게 되는 바람에 오히려 공에게 적당히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으로 인식돼 벌리는데. 오메가버스 소재에 공이 성격이 나빠서 더 취향이었던 글입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여주의 사연으로 시작되는 전개라서 글 분위기는 정략결혼같은 클리셰 소재이긴 해도 남주의 입에서 내뱉어지는 여주를 향한 도구화 느낌 나는 단어들의 나열로 인해서 글 분위기가 더 피폐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의 글이네요. 익숙한 소재라도 작가님이 쓰시기에 따라 더 강렬한 글이 되기도 해서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