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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신청곡
유폴히 / 동아 / 2021년 7월
평점 :
작품 소개란의 내용만 봤을 때는 많이 잔잔한 이야기라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읽어나갈수록 점점 몰입해 나가고 단 권이란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괜찮은 글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거의 타인들과의 교류가 없이 지내는 상황이었고 남주는 라디오 진행자인데 접점이 딱히 없었을 두 사람이 우연히 한 공간에 있게 되면서 처음엔 여주가 바다에서 안 좋은 선택을 하는 건가 싶어 여주인공을 바다에서 건져내는데 초반부터 두 사람의 대화가 현실감 있으면서도 주고 받는 느낌들이 좋았습니다. 남주의 대사들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말처럼 따듯하고 위로가 되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어디선가 진짜로 라디오 진행을 하는 남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글이었어요. 단편이라 분량이 길지 않아서 아쉽기도 한데 작가님 다음 글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