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가벼운 글들이 많은 와중에 이렇게 심리묘사가 알찬 글을 오랜만에 봐서 초반부터 빠져서 읽었습니다. 전개 자체는 익숙한 클리셰 요소들이 많은 글인데도 뻔한 느낌 없이 수가 겪게 되는 오랜 연애의 끝이 비참하게 마무리 됐지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는 과정도 은근히 통쾌하고 현실감도 느껴져서 지루할 틈 없이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