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 있는 주인공들의 관계성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남주가 초반에는 나름 철벽을 치는 성향이라서 별로 불호 느낌 없이 몰입해서 읽기 좋았습니다. 여주에게는 자신이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또 다시 혼자가 되어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자신이 지닌 것에 대해 욕심을 내는 주변인들 사이에서 불쑥 나타나서 여주에게 다가오는 남주를 오히려 기존 친척들보다 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여주의 심리가 섬세하게 차곡차곡 쌓여가는 글이라서 주인공들의 상황들이 납득도 가고 남주도 매력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