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혼 후연애 소재에 기억상실 키워드까지 들어가서 글이 달달합니다. 수가 공에게 이혼하고 싶다고 요구한 후에 사고로 공이 기억을 잃게 되자 본격적인 공의 수를 향한 직진이 시작되네요. 다소 어리버리한 구석이 느껴지는 수의 당황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 곳곳의 에피소드가 웃겨요. 기억상실 이전에는 공의 속을 도통 알 수 없었는데 기억을 잃고 난 뒤로 공의 모습이 실제 공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 공에게 어어어 하다가 계속 휘둘리는 수도 귀엽고 글이 심각할 상황인데도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고 달달해서 가볍게 보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