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차이가 있는 소재인데 한마디로 츤데레 기질이 다분한 병약한 귀족 도련님인 에릭이 우연히 집안으로 들어와 하인으로 일하는 케이시를 향한 말로만 구박하지만 행동은 케이시를 외면하지 못하는 나름의 순애보 기질이 다분한 공 캐릭터가 제 취향이라서 처음 접한 작가님 글이었지만 꽤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에릭은 요즘 추세로는 잘해줘도 입으로 다 까먹는 막말을 밥 먹듯이 하는 도련님 타입이지만 시대상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캐릭터라서 다정공보다는 이쪽 공이 더 취향이었어요. 결국은 케이시를 위해서 병약한 몸을 단련시키고 치료를 받아서 기어이 건강한 몸으로 다시 돌아와 어린 시절 기억에 담고 있던 케이시를 향한 정염을 불태우는 스토리입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소재이긴 한데 요새 이런 소재가 잘 보이지 않아서 오랜만에 흡족하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