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비룡소 클래식 31
쥘 베른 지음, 세바스티엥 무랭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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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 과연 세계일주를 할 수 있을까? 로 시작되는 이야기인 80일간의 세계 일주.

동명의 영화도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나는 영화는 보지 않아서 영화의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과연 영화에서도 책에서 표현되어져 있는 풍경이 그대로 표현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는 한다.

제목에서 모험이야기임은 짐작을 했지만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등장하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조금은 답답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과연 이 사람이 모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였다.

자신의 유일한 취미활동인 개혁클럽 회원들과의 내기를 통해서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시작하게 되는 부분에선 좀 어이가 없긴 했다.

재산의 절반을 건 내기를 하다니!

하지만 내기를 위해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중간중간에 발생된 문제들을 흔들림 없이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포그씨의 그런 냉철한 이성이나 판단력이 부러웠다.

물론 돈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그래도 순간적인 판단력과 결정된 일에 대한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시대나 지금이나 돈이면 안되는 일이 거이 없었구나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포그씨는 돈만 아는 구두쇠도 아니고 남을 업신 여기는 사람도 아니다.

인도에서 죽은남편과 함께 화형을 당할 뻔한 아우다 부인을 구해냈으며, 자신의 하인 파스파루투가 인디언들에게 잡혀 갔을때도 내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를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겉보기엔 냉정하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걸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던 두사람이 있었다.

바로 픽스씨의 하인 파스파르투와 영국 형사 픽스였다. 믈론 나중에 포그씨가 내기에 이길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내기에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없었다면 난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이 두사람을 미워했을지도 모른다.

포그씨는 내기에서 이겼지만 여행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은 픽스씨와 파스파르투에게 나누어 주었다.

역시 포그씨는 멋진 영국신사였다.

하지만 80일이라는 기간을 맞추느라고 그는 아름다운 풍경은 제대로 구경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점이 참 아쉽다.

책에서 소개되었던 여러지역 인도,홍콩,싱가포르,일본, 미국은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국! 요즘은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대부분 비행기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책에서처럼 열차를 타고 미국여행을 해 보는 경험도 꽤 즐거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책에서 포그씨가 타고 이동했었던 그 경로의 철도가 아직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행 후에 영국에서 지내는 포그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책을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그래도 대충 그 뒷이야기를 짐작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에 씌여진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80일간의 세계 일주!

여행을 가기 전에 읽어 본다면 당장 짐을 싸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 책인것 같다.

멋진 사진이나 그림은 없지만 글 속에서 아 이곳은 정말 이런풍경으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삼백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이야기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재미없다고 느껴지지 않는 책이 아니다.

포그씨와 파스파르투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새 나도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다.

즐거운 여행을 할 준비는 다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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