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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왜 여행을 가는가? 라는 이유에 대해선 스스로 그럴싸하게 답변할 길이 없었다. 지금도 사실 별다른 의미 없이 떠나서 환전한 돈 내에서 펑펑 쓰고 면세 쇼핑하는 그런 여행이 제일 즐거운 나지만.
일상의 부재와 뜻밖의 사건들, 여행을 떠난 곳에서 만나는 낯선 풍경을 실컷 눈에 담고 집에 돌아오면 매일 보던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들. 그런 이름모를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칠 때 뭐라 정의내릴 수 없는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기두..
책은 가볍게 술술 읽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한참 머물렀다. 우리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그 존재만 생각하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는 나에게 또 눈물을 자극하는 구간. 레오에게는 내가 평생을 함께할 반려인일 것이고 레오를 언젠간 떠나보낸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나에게 좀 더 편안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말. 아기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고 신뢰를 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