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서민적 글쓰기>라는 책을 읽었다.

꽤나 유쾌하고 쉽게 글쓰기를 말하는 책이었다.

서민 교수는 그 책에서 본인이 알라딘 블로그에서 글쓰기 훈련을 했노라 이야기했다.

아, 문득 이 곳이 생각났다.

그래 나도 언젠가 이 곳에 계정을 만들었드랬지, 무려 닉네임이 책벌레였어...

인터넷 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닉값 좀 하며 살았어야 했는데

글을 쓰기는 커녕 책도 안 읽고 살았다.

앞으로 내가 닉값을 하고 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호기롭게 책벌레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계정을 만들던 그 날을 잠시 생각해본다.

아직도 이렇다 할 독서가나 문장가는 아니지만 책 읽는 데에 재미를 붙이던 시절이었다.

외근으로 시간이 붕 떴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동네 서점에서 두꺼운 책 한 권을 들고나와 쭉쭉 읽어대는 것이 기쁨이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살아간다.

그냥 사는 게 너무 복잡해져서 아무 생각도 없었으면 좋겠다 싶은 때가 너무 많다.

그래도 닉값은 하고 살아야지, 사람답게 생각 좀 하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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