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곁에 두고 보는 대바늘 손뜨개 노트 - 대바늘 뜰 때 궁금한 것 싹 해결! ㅣ Basics Lessons
문화출판국 편집부 지음, 남궁가윤 옮김 / 즐거운상상 / 2022년 1월
평점 :
이전에 쓴 리뷰에서, 책 한 권으로 프랑스 자수 마스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쓴 적이 있다.
이건 그 뜨개질 (대바늘) 버젼이다.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가벼운 이 책 한 권으로, 대바늘을 처음부터 배울 수 있고, 원하는 도안을 가져와서 그대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어릴 때 학교에서 겉뜨기, 안뜨기로 목도리를 뜨는 법을 배워 숙제를 했던게 내가 했던 유일한 대바늘 뜨개질 경험이었다. 유일하게 배운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첫 시작과 마무리는 할머니가 해주셔서, 그냥 겉뜨기랑 안뜨기만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어릴 때 그거 한번 해본 게 유일한 내가 이 가벼운 책 한 권으로 내가 원하는 복잡한 도안의 스웨터, 가디건, 모자 등등을 뜰 수 있게 되었다.
깔끔한 대바늘 뜨개법 백과사전처럼, 다양한 뜨개법이 뜨개법 이름, 기호와 함께 아주 명확하고 보기 쉽고 큰 일러스트로 보기 쉽게 뜨개법을 설명해준 것들이 쫙 나열되어있다.
보기도 편하고 찾아보기도 편하다.
그 어떤 도안을 가지고 만들어도, 필요한 뜨개법이 있으면 이 책을 열어 찾아보면 된다.
이젠 걱정 없이 내가 원하는 예쁜 스웨터의 도안을 구매할 수 있다.
크게 목차를 나누자면, 시작하는 방법들, 다양한 뜨개법들, 마무리하는 방법들, 간단한 도구 소개 이렇게 4가지로 나뉘어 있다.
간단하지만 필요한 모든게 들어있다.
책이 생각보다 얇고 가벼워서 부담없고 좋다.
일러스트가 아주 보기 쉽고 큼직하게 되어있고, 종이 바탕색이 흰색이 아니라 편하고 은은한 연두빛이라 눈도 정말 편안하다.
표지도 깔끔하고 차분한 것이 예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크기나 펼쳐지는 것 등등 직접 손으로 펼쳐보는 것도 편안하다.
이런 책은 오래 동안 두고두고 보는 책이라 이런 점도 보게 되더라.
필요한 건 모두 들어있지만, 재료나 도구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서 아주 약간 아쉽다.
도구도 그냥 1 문장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설명만 되어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다양한 종류에 대해 설명이 있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실 같은 경우 아주 다양하고 종류도 많은데 설명이 조금 더 들어갔어도 좋을 것 같다.
실 소재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었는데, 실 소재에 대한 설명도 한 페이지 들어갔어도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저번에 리뷰 쓴 프랑스 자수 책은 도구나 재료에 대한 설명이 더 있었어서 좋았는데, 이건 정말 최소화해서 아주 기본적으로만 넣어서 약간 아쉬웠다.
대바늘 책을 사기 전에, 코바늘을 유튜브 보고 공부해서 예쁜 가방 하나를 떴다.
코바늘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유튜브만 찾아보고 공부해서 했다.
요즘엔 유튜브로 다양한 것을 공짜로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코바늘도 그러했다.
하지만 내가 아예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다보니 확실히 처음 시작이 좀 머리 아프고 더디긴 하더라.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하다보니, 뜨개법도 익히고 도안 보는 법도 깨우치게 되었다.
그런데 유튜브를 이용해서 배우는데에는 생각보다 한계도 있고 어려움도 좀 있더라.
영상으로 보여주니 좋긴하지만 헷갈리기도하고, 책처럼 기초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일단 주먹구구식으로 따라하고 부딪혀가며 익힌 느낌이 컸다. 그래서 시행착오도 조금 있었다.
아무래도 책처럼 짜임새있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이 없고, 단편적으로 뜨개 방법을 찾아서 동영상으로 보고 따라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영상이나, 이미 기초는 되어있는 상태라고 감안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알려주는 영상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처럼 맨땅에 헤딩하며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조금 혼란스럽고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미 기본이 되어있다면 유용할 것이다. 그때 그때 필요한 뜨개법을 영상으로 편하게 찾아보거나, 이미 기본이 된 상태로 어떤 것을 만드는 방법을 보고 따라하기엔 좋다.
아무튼 코바늘은 어찌저찌 보고 잘 배웠다.
이번에는 스웨터나 가디건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대바늘에 눈이 갔다.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코바늘보다 더 시작하기가 어렵더라. 대부분이 이미 기본은 아는 상태로 생각하고 알려주는 영상이 많았고, 기초를 차근차근 짜임새 있게 알려주는 강의 영상은 없기 때문에, 대바늘은 저번 프랑스 자수처럼 책을 사서 배우기로 했다.
결론은 역시 책이 최고다. 요 얇은 책 한 권으로, 대바늘을 마스터할 수 있고, 원하는 도안 아무거나 가져와도 보고 뜰 수 있게 되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많은 뜨개방법의 이름, 기호, 쉬운 일러스트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필요한 걸 찾아보기도 쉽다.
역시 기초부터 쌓을 때는 책이 최고다.
인터넷의 산개 된 정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초 뼈대는 있는 상태여야하는데, 그것이 없는 상태에서는 책으로 기초를 정립하고, 그 외 추가로 필요한 것을 찾아보는 식으로 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만원 중반대로 하나를 또 배웠다. 밥 값으로 스킬 하나를 구매할 수 있다니 이런 효율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