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 어느 개인주의자의 자기 세계 창조기
안상헌.양송 지음 / 북포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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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보통은 책 제목에 이끌리고, 그 후 목차를 보고,

또는 작가와 출판사의 네임 파워에 이끌려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책 제목 면에서 볼 때

그다지 흥미롭거나 유니크하지 않았습니다.

매력적이라기보다는 식상한 주제를 다룬

책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어깨 제목인 '어느 개인주의자의 자기 세계 창조기'에

공감과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그래! 개인주의자들은 과연 자기 세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살아갈까?

그런 사람들은 자신 삶의 의미를 무엇으로 규정지을까?




책을 선정하는 것에도 저만의 루틴이 있습니다만,

읽는 것에도 나름 룰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줄치고 책띠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책 여백을 활용하여 개인의 생각을 작성하며 읽죠.

다음에 다시 그 책을 읽을 때 시간을 단축하려는

의도와 당시 나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돌이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줄을 긋지도 않고, 책띠지나 인덱스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사를 해 놓습니다.


'다음에 다시 그 책을 읽을 때 시간을 단축하려는 의도와 당시 나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돌이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의 이유와 정 반대의 의도를 가지고 읽는 셈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처음부터 꼭꼭 씹어 읽고 싶은 책일 경우에

이런 방법을 택한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이 책은 필사를 하며 읽고 싶었습니다.

밑줄을 긋지 않고 띠지도 붙이지 않고 말이죠.

내용도 내용이지만 간결한 문장과 시적인 형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짧은 글에서 깊이를 보여주는 작가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전 詩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詩를 많이 읽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의 저자인 두 분은

그런 작가인 것 같습니다.

아니, 꼭 그랬으면 합니다.~^^



의도적으로 시적 감성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문장을 짜 낸 것이 아니라 좋습니다.

'개인주의자의 자기 세계 창조기'의 어깨 제목처럼 철저히 작가들의 관점으로 세상을 논하고,

자신들의 삶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합니다.

대체적으로 모든 문장들이 짧습니다.

읽기에 좀 편한 장점이 있죠.

詩처럼 난해(물론 난해한 詩에 한정) 하지 않고요,

짧다고 해서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곳곳 문장들 앞에서 오래 머물게 합니다.


_

혼자 살아서 좋은 점은 엄마가 집에 없다는 거다.

혼자 살아서 안 좋은 점은 엄마가 집에 없다는 거다.

..........................................................................

"아무렴 어때!'

_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 꼭지입니다.

p.252~254 쪽에 걸쳐 나오는 「아무렴 어때」를 읽으며 작가의 삶에 대해 추측하게 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렴 어때~~~

자기답게 살겠다는 데.

그리고 그것이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타주의인걸...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많은 힌트를 얻어 갑니다.

시간이 지나 또다시 이 책을 열게 될 것입니다.

그땐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과연 '나'답게 살고 있을는지 기대를 해 봅니다.

두렵냐고요? 글쎄요..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미래를 과거로 만드는 것, 즉 경험뿐이다.

두려움의 유일한 치료제는 경험이다."

두렵지 않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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