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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과의 만남에 부침을 겪는 경험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맞는 사람의 부재가 아쉽죠.
오랜 시간 동안 경험한 상대방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님을 알아 버렸을 때의 그 당혹스러움이란...
누가 나랑 맞는 사람을 알아서
연결해 주면 얼마나 좋아.
현실로 가능한 상상일까요?
아니면 망상으로 그칠 수밖에 없는 한계일까요?
소설 속에서는 가능한 일입니다.
존 마스의 『더 원』에서는 DNA로
짝을 찾아주는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상상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감정을 배제한 채 DNA로 매칭을 시킨다?
얼마나 완벽할 수 있을까요? 가능한 것일까요?
인간이 정말 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상상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소설은 상상력을 구체화하여
매우 현실적으로 와닿게 흥미로운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성공적 매치의 확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죠.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사건과 묘사는
쉽게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천생연분을 만나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과정 없이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아주 선호할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비판정신도 깔려있는 작가의
가치관이 반갑고 저와 매칭이 되었어요.
여하튼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이 책과 '매칭되었습니다.'
아주 즐겁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