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화해하기 -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그림이 건네는 말
김지연 지음 / 미술문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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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시공간을 살다간, 이름난 작가들의 삶을 알게되니 새로운 눈으로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도, 그림을 다룬 책도 많지만 나를 둘러싼 관계와 감정들이 이렇게 작품과 연결되니 새로운 감정과 나를 더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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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짓말 - 대한민국 20대,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만나다
넥스터스 지음 / 북노마드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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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스로를 증명하라.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자그마한 책 한권 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006년 여름이었다. 이익과 함께 공동체, 환경, 윤리 등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업과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사고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을 뿐만 아니라 나의 밤잠까지 앗아 갔다.


이 책의 토대가 된 질문의 씨앗은 바로 거기서 뿌려졌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환경, 윤리, 사회적 가치- 는 대립되는 것인가?

만일 아니라면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질문들로 열띤 토론을 했고,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들은 오늘날의 넥스터스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넥스터스는 각자의 열정과 가능성을 믿는 그룹이다. 그리고 서로가 가진 열정과 가능성이 넥스터스를 유지하게 했고, 나와 내 동료들을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향하게 했다.


넥스터스가 탐방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합숙을 했던, 2006년 11월 10일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새롭고 뜨거운 기획으로 서로의 마음과 머리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면, 그리고 넥스터스를 거쳐 나와 너의 성장을 함께 한다면...’


우리가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떠난 것은 어쩌면 스스로를 증명해보이기 위해서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가 대립하지 않는 다는 것. 그런 점에서 우리 탐방단의 구호였던 <젊음, 세계 빈곤을 잡아라!> 는 거창한 구호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넥스터스는 단지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려 인도로 떠났다.


하루에 굶어죽는 사람은 2만 5천여명,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은 11억명,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의 수는 무려 27억명,

내일은 무엇을 먹을지, 과연 먹을게 있기나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무려 27억명이나 되는 세상…


그 중에서 3억 명이 인도에서 살고 있다. BRICs와 IT 강국의 명성 뒤에서 소외된 그들... 그들에게 물고기가 아닌 낚시대를 주는 기업들이 있어서 우리는 인도로 향했다.

‘우리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탐방을 떠나기 전 함께 나누었던 고민은 이 책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상엽(맥스)




통념을 넘어 공존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는 기업이다. 기업은 이윤 획득을 위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가격과 생산량을 조정한다. 한편, 소비자는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얻는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기업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을 주요 행위자로 한 자본주의는 어떤 체제보다도 뛰어난 생산성을 가지며 유연하게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업은 환경파괴, 담합 등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부효과를 창출하기도 하고, 이윤을 위한 이윤추구(투기, 독점)에 집중하여 사회적 필요에 비해 확대/과소 생산을 창출하는 주원인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곡식 생산량을 제안하고 남은 재고량을 창고에 쌓는 바로 그 시간에, 지구 한편에서는 하루에 2만 8천명이 굶어 죽고 있다. 어떤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폐수를 방류하고 삼림을 채굴하는 지금 이 시간에, 지구 환경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 지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부정회계를 통해 부를 축적한 어떤 기업의 부정이 들통나자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일자리와 재산을 잃어야 했다.


어떤 곳에서는 희망이고 만족이었던 기업이 다른 어떤 곳에서는 절망일 뿐이다. 이런 모순적인 기업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던 넥스터스가 16일간 인도로 떠난 것은 2007년 8월. 넥스터스 출판 프로젝트 팀원들이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에서 영감을 얻어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업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지 1년 만의 일이다.



경계에서는 꽃이 핀다.


1 단계. 탐색

가슴을 뜨겁게 하는 질문을 가지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넥스터스라고 불리는 이들을 모으는 작업은 그 어떤 일보다 지루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된 일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우리’라는 표현은 넥스터스 출판 프로젝트 팀원들을 일컫는다. 팀방을 함께 다녀온 6명의 팀원들과 탐방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연구한 __명을 포함해서 __명이 함께 작업을 했다)


동료들을 모으는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어려움은 대학의 학기 체제가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이었다. 매 학기 두 차례의 시험과 쏟아지는 과제들, 그리고 긴 공백을 만들어 내곤 했던 방학. 이 모든 것들은 전원이 학부생으로 구성된 출판 프로젝트 팀원들이 나누어 져야 하는 부담이었다. 이 과정에서 몇몇은 상처를 받고 다른 길을 찾아 떠나기도 했고, 몇몇은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역시나 우리 곁을 떠나갔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몇몇은 끝까지 남아 고통스러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다. 이 책이 끝까지 남은 사람들의 기록임은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미 알아차렸으리라…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먼저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낸 기업과 프로젝트들을 찾아 내는 일이었다. 기본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것은 문헌조사와 인터뷰. 하지만 사례를 찾는 것은 시작부터가 끝없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처음으로 연구를 시작할 때 만해도 한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 공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던 시기였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례를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잡이와 같은 문헌들이 있어 우리는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The Fortune at the Buttom of Pyramid』 (한국어판,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Strategy and society by Harvard Business Review』,

『Enterprise Solutions to Poverty by Shell Foundation』,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희망의 경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던 위 자료들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이 문헌들을 읽으면서 점차 질문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 자체를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가 충돌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미시간대학 C.K.프라할라드 교수의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는 우리에겐 교과서였다.


또한 우리가 넥스트 빌리언(Next Billion Data Base http://www.nextbillion.net )을 발견한 것은 행운 이었다. 농업, 교육, 건강, 비즈니스 개발, 마이크로 크레딧, 정부의 정책 등 19개의 주제에 달하는 분류 아래 약 6000여 개에 달하는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대한 넥스트 빌리언의 데이터베이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연구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2단계. 집중하기

우리의 연구 포인트가 크게 3가지로 정리된 것은 연구를 시작한지 약 6개월 만의 일이었다.


포인트 1> 기업적인 접근 방식.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이뤄내는 기업들에 대한 문헌을 보면서 우리가 공동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기업이 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야 말로 이윤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업들은 결코 자선이나 원조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회적 문제를 기업적 접근 방식, 즉 효율성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를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이루어내고 있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흔히들 사회적 가치는 공공부문 즉 정부나, 자선단체, 시민단체등의 비정부기구가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 기업은 각자의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었다.



포인트 2> 기업적인 접근 방식과 빈곤문제


동시에 우리의 연구는 ‘빈곤’문제로 집중되었다. 앞서 말한 기업적 접근 방식을 가장 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바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자선과 원조의 대상으로만 여겨져왔던 저소득층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고 그들과 함께 공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다. 즉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고, 저소득층은 기업의 도움을 통해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 말이다. 기업은 이익을 얻고 저소득층은 자립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들은 기업과 저소득층의 공생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들 앞에서 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대립한다는 생각은 통념에 불과하다.



포인트 3> 극심한 빈곤의 땅, 인도


앞서 말한 기업적 접근 방식으로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들이 유난히 인도에 많이 몰려있다는 사실은 출판 프로젝트 팀원 모두에게 의문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조사한 문헌은 인도의 기업과 비정부기구들이 빈곤퇴치나 저소득층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배경을 우리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인도 정부의 정책과 극심한 빈곤에서 찾고자 했다. 지난 1991년 ‘사회주의적 경제의 포기와 시장경제체제의 도입’ 을 골자로 한 ‘신 산업정책’ 이 발표되었고, 이 신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인도는 민간 기업의 자유로운 설립과 산업부분에 자유로운 진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인도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경제적 접근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인도의 또 다른 모습은 빈곤으로 다가온다. BRICs 국가 중에 하나로 세계의 IT공장으로 불리며 세계 경제 발전의 견인차라 불리는 인도의 화려한 명성 뒤에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3억명의 절대 빈곤층이 있다. 인구수로 따진 세계 5대 슬럼 중에 3개의 도시가 인도에 있다. 필연적으로 인도의 빈곤 문제는 사회갈등, 위생 문제 등 경제적 빈곤과 인접한 다른 사회문제로 파급된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심각한 인도의 빈곤 문제는 오래 전부터 인도 내-외부로부터 해결 불가능한(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 받아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극심한 빈곤 문제는 많은 기업과 기업가들, 그리고 비정부기구 활동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촉진하지 않았을까? 바로 기업의 이익과 빈곤 해결과 같은 만남 말이다.



이런 고민을 거쳐서 우리의 관심은 인도의 극심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적 접근 방식으로 좁혀졌다. 기업적 접근 방식을 활용하는데 꼭 기업적 형태를 띌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기업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인도에서 사회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을 가진 기업과 학교, 비정부기구 20여 개를 선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중복되지는 않는지, 실제 방문 가능한지 등을 살피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대상을 10여 곳으로 줄일 수 있었다.



[탐방시 방문 기업 및 기관]

IDEI

ISB(인도 경영대학원)

델리 대학교

Shell Foundation

CSIM

Byrraju Foundation

Dr. Reddy’s Foundation

HUL

ISB

NEST

Grameen Bank

Aptech







3단계. 현실로 만들어 내기


최종적으로 기업과 학교, 비영리기구를 아우르는 방문 대상을 선정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방문 대상들로부터 방문 허가를 얻어내는 지루하고도 반복적인 작업. 문제는 정말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다. 인도인들의 느긋한 성격은 번번히 우리의 피를 말리곤 했다. 어렵게 담당자와 통화가 되어도 연락을 준다는 말 뿐. 하루에도 수 차례 연락한 전화와 전자우편에도 소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재정적 후원자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한 과정이었다. 우리의 짧은 16일간의 여정에 필요한 예산은 약 3300만원. 이 예산은 모두 실업극복국민재단에서 후원을 받았다. 오늘날의 넥스터스를 있게 한 책,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의 저자인 실벵과 마튜가 1년여 동안의 세계일주를 위해 예산의 3분의 1은 자비로, 3분의 1은 프랑스 정부와 지방의회로부터, 3분의 1은 기업들의 광고비 명목으로 지원 받은 것에 비하면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실벵과 마튜의 말처럼 우리 역시 여러분이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 그 정도의 투자는 할 만했다고 인정해주면 좋겠다.


사실 실업극복국민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팀원들 간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과연 3300만원에 달하는 돈을 후원 받을 수 있을까?’, 부터 심지어 ‘포기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넋두리도 있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우리는 가장 먼저 후원 요청을 한 실업극복국민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대학생 탐방 프로젝트를 정례화 시키자고 제안했고, 실업극복국민재단이 그 시초로서 우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세계 희망 경제 탐방 프로젝트’. (후원 결정이 내려진 그날 밤 넥스터스 회원들 모두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세계 희망 경제 탐방 프로젝트로 탐방을 떠나기 직전, 출국 전날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는 약 10여 곳의 방문 기관을 확정했다. 하지만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여행을 하면서 몇몇 사례를 더 발견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시도들을 조사했다. 그렇게 우리가 방문한 기관은 총 13곳. 또 책의 출판을 위해서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8가지의 이야기를 골라냈다. 이 과정은 저자들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될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탐방팀장 박윤중, 통역 및 기업 인터뷰를 담당한 이보경, 탐방 일체를 기록한 전두영, 이종익, 한상엽 그리고 영상촬영을 담당한 정혜은까지 6명의 넥스터스 회원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의 라현윤 대리, 한겨레신문 경제부 임주환 기자를 포함한 총 8명의 탐방단.


우리가 본 것이 전부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단지 우리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가 대립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를 현실로 이뤄낸 수 많은 사례를 보고 느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것을 우리만의 것으로 남겨 두는 것이 아닌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다.


-넥스터스 회원 및 저자 일동-


넥스터스가 찾아 나선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10여개 사회적 기업들 중 본문에 실린 기업들

1. 인도 농민을 위한 사회적 기업, IDEI
IDEI는 인도 농민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에 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일종의 관개 시설인 ‘케이비 드립’은 IDEI의 주력 상품으로, 인도 농촌의 12만 가구에 팔려 저소득층 농부들의 실질 소득을 이전보다 20퍼센트 이상, 최소 100달러 이상 상승시켰다.

2. 건강을 파는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인도 최대의 생활필수품 제조업체다. 인도 비누 시장의 약 65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의 하나로 올바른 비누 사용 습관을 가르치는 공익 프로그램인 ‘LBSC 프로그램’과 자사의 판매량을 확충하고 동시에 여성들의 수익원을 창출하는 ‘샤크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 사회적 기업의 역사를 새로 쓰는 바이라주 재단
바이라주 재단은 인도의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델 개발과 전략 수립, 그리고 이를 실천한느 데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하고 있다. 바이라주 재단의 사업 분야는 건강, 교육, 수질, 농업, 문화 등에 걸쳐 있다. 그중에서도 100여개 마을의 42만 명에게 공중위생 교육과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 ‘수잘라 프로젝트’가 재단의 핵심 사업이다.

4. 어둠에 빠진 세계를 구하라, 네스트
네스트는 ‘아이쉬와리아’라는 소형 태양광 램프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이다. 태양광 가정 전력 시스템, 태양광 가로등 시스템, 태양 집광판 제작 등 각종 태양광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남부를 중심으로 50개 지역에 판매망을 갖추었고, 영국, 일본, 케냐, 나이지리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안전하고 재생 가능한 ‘빛’을 전달하고 있다. 2005년 환경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알려진 영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애쉬덴 상의 'First Ashden Light Award'를 수상했다.

5. IT로 평평해지는 세계, 휴렛패커드
휴렛패커드는 인도, 영국 등 전 세계 5개 국가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해마다 연구 개발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휴렛패커드는 기술을 통해 저소득층의 삶을 개선시키고, 이를 통해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휴렛패커드는 인도가 힌디어 자판이 없어 인터넷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스처링 키보드와 텔레비전 화면을 출력해 미디어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린트 캐스팅 서비스를 개발했다.

6. 소액 무담보 대출의 신화, 그라민 은행
1976년에 설립된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소액 대출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은행의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는 원래 치타공 대학의 경제학 교수 출신. 그는 단돈 27달러로 은행을 설립해 2,185개 지점에 1만8천 명의 직원(2007년 기준)이 일하는 거대한 은행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그라민 은행은 2006년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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