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 - 증오는 어떻게 전염되고 확산되는가
카롤린 엠케 지음, 정지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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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혐오사회, 혐오하거나 당하는 것 모두 할 수 없다 !






요즘 혐오라는 단어가 참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성별, 인종, 세대 등등..



서로를 혐오하는 사회가 왜 만들어진건지,

이런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책 혐오사회







성소수자들, 남자들, 여자들, 흑인들, 유대인들, 난민들, 서구인들...

그렇게 나누어버리는 사람들,그들에게만 보이는 무엇이 있는걸까?






책의 내용 중, 이 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표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거나 비하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용인되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힘을 행사하는지 감도 잡지 못한다.


하지만 인권이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자신과 유사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종류의 일탈과 어떤 형태의 다름이

소속이나 존중이나 인정과 관련해 유의미한 것으로 제시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한 표준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배제되고 멸시 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


자신에게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한 번이라도 그런 경험을 하는 이들의 감정에 이입해보아야 한다.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만으로는

이 사회의 혐오와 증오를 감당할 수 없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또다시 그것이 되살아날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부류를 혐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하고, 그것에 그치지 말고 인식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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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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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 소설들(오베라는 남자, 브릿마리 여기있다)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소설.



그리고 전작에선 항상 무언가 강박이 하나씩은 있는 노인과

그 주변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이야기였지만

이번 소설에선 그렇지 않았다.



물론 성격이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슬프지만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기억하는 가족이, 그를 생각해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


"모든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천천히 그와의 헤어짐을 배워가는 가족의 이야기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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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기술
이반 안토니오 이스쿠이에르두 지음, 김영선 옮김 / 심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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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망각의 기술 서평









우리는 왜 잊으며,

무엇을 위해 잊는지 알려주어

'망각'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 없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노인이 되어간다고 해서 뇌의 능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기억력이 상승할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한다.



이 밖에도 기억과 뇌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몇 개의 이야기를 꺼내면..





# 망각하지만 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인간의 뇌는 일종의 기술을 써서

아주 많은 기억을 망각하게 하거나 또는 망각하도록 촉진하는데,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주요 기억을 온전히 유지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이러한 망각은 도시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세월에 흐름에 따라 건물은 파괴되기도 보수되기도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망각은 다분히 선택적이고 의도적으로 보인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어버리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잊지 않는다."






# 노인이 되면 과거를 쉽게 잊어간다?


그렇지 않다. 

단지 그들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뿐이다.

노인은 젊은이보다 원격 기억, 즉 옛날 기억을 더 잘 기억해낸다.


 




평소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억과 망각에 관한 궁금증들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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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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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에 저항하려는 자, 이 책을 읽어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받은 줄리언 반스가

오랜 공복기를 지내고 내놓은 장편소설 '시대의 소음'

20세기 대표적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재구성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유명 작곡가 즉, 예술가이다.

하지만 그 때의 상황은 그를 온전히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게 만들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유로 예술가로서의 모든 것이 부정당한다.



이 상황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는 '블랙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여러 예술인들이 그 자유를 억압 당해왔으니까...



표현의 자유를 억압 당했던 많은 예술인들에게

그런 규제로 맘껏 예술을 향유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책의 한 구절로 나오는 이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자, 예술은 누구의 것이지?"


당신은 이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 같다.





"자, 예술은 누구의 것이지?"


예술은 모두의 것이면서 누구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모든 시대의 것이고, 어느 시대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그것을 창조하고, 향유하는 이들의 것이다.


예술은 귀족과 후원자의 것이 아니듯, 이제는 인민과 당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시대의 소음 위로 들려오는 역사의 속삭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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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2
김채완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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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 고양이 손을 빌려드립니다






표지에 그려진 고양이는 장갑을 끼고,

주부포스를 뽐내며 요리하고 있다.






무슨 내용일까?




'그림책'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고양이 가족의 귀여운 이야기를 그려내지 않았을까'하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거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줄거리


주부의 삶을 사는 아내는 하루 종일 바쁜 집안일에

누가 도와주었으면...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그녀에게 노란 털을 가진 고양이 '노랭이'가 나타나

'도와드릴까요?'하며 물어보고,

얼결에 대답을 했더니 고양이는 멋지게 집안일을 해낸다.



그런 노랭이가 고마워 그녀는 선물로 고등어를 사가고,

그 선물에 고양이는 본격적인 집안일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녀에게는 자유시간이 생기지만

점점 몸에 고양이 털이 나더니, 고양이 꼬리까지?!




한편, 남편은 매일 출근하는 통에 아내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고양이로 변해버린 아내를 보고 고민에 빠지는데...







서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바빠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이들에게 그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책.




때문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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