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을까? - 어쨌든 한번은 부딪히는 인생 고민
피오나.미나리 지음 / 다온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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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과 표지를 보고 끌려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요즘 들어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느긋한 척, 괜찮은 척, 강한 척하는 나에게 물었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내 나이가 낯선 여자들을 위한 공감에세이.(책소개)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데 언제쯤이면 내 나이가 낯설지 않고 익숙해질지.
​어느 순간이었을까. 문득 어색해지기 시작한 나이는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라 생각이 든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마흔은 불혹으로 세상일에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고.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여전히 흔들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고민으로
​여러 생각을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그 점이 참 좋게 느껴졌다. 공감도 되고 와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극히 인간미 있고 현실적인 저자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끄덕이며 보게 되는
나 자신도 만날 수가 있었다.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들으며 동네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데
우거진 가로수의 초록 잎이 찬란하게 흔들리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거에요.
그 아무것도 아닌 순간의 행복감을 잊을 수가 없어요.(p.236)
나도 같은 행복감을 느껴봤기 때문에 위 글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다.
행복이 멀지 않은 곳에 아주 가까이 있다는 걸 깨달았던 경험이었다.

그건 예전 회사에 다닐때였는데 회사 옆엔 가로수가 있었고
가끔 힘들고 지칠때 그 가로수 그늘에 통화하는 척 잠시 서있곤 했었다.

가로수 밑에서 올려다 본 하늘이 왜이리 눈부시고 가슴 찡한 지. 흔들리는 잎들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이 힘내라며 응원해주는 것 같아 기합을 넣고 힘내곤 했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그 아름다웠던 나무들을, 그 길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기쁠 때도 힘들 때도 함께해주던 친구같아 지금도 떠올리면 그립고 먹먹해진다.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해주어 책에 큰 고마움을 느꼈고 공감도 많이 됐다.

이 책에서는 마치 친구나 언니,동생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러 생각들을 해 볼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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