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난다...

이수영 7집 - Grace [재발매]
이수영 노래 / 오이일이뮤직 / 2006년 1월

 이수영을 싫어하진 않지만, 그 전에 음반을 사서 들었을 때 뭐랄까, 내내 같은 색깔에 노래가 지루하다는 느낌만 들어 썩 내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음반을 살 계획이 없었는데 솔직히 이준기 포스터에, 즉 젯밥에 더 관심이 가서 주문을 했는데 오늘 받아본 순간 정말 너무한다...였다. 아무리 접어서 온다고 명시를 했지만 첨에 웬 쓰레기?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확하게 접어진 것도 아니고 대충 접어서 - 아주 여러번, CD사이즈에 맞추려고 급하게 대강 접은 - 노란 고무줄 자국까지 선명하도록 그렇게 보낸 것이었다...

 차라리 주질 말던가...얼굴은 쭈글쭈글, 심지어 콧물이 흐르고 있는듯 주름이 가 있었다. 참 나...

 이렇게 무성의하게 줄 것 같음 - 완전 상술외엔 암 것도 아니면서 거창하게 생색만...- 안주니만 못한 것 같다. 제대로 된 브로마이드를 사는 게 낫지, 받아서 이렇게 기분 나쁜 것 참 간만이었다. 하필 오늘 배송받은 제품 대부분이 책 상태도 더럽고 암튼 맘에 안들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도 좋아하지만 모으는 취미도 가진 나로서는 더럽고 구겨진 책들이 배송되어 오면 상당히 기분이 상한다. 마치 바닥에 뒹굴던 책들만 보낸 것 같아 - 책 만지는 손끝이 버석거릴만큼 - 알라딘에서 책 사면서 두번째로 기분 상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