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평생 안고 가는 숙제같은 외국어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영어를 시작했다.
알파벳을 외우고, 쓰는 것도 잘해야 한다고 해서 필기체 연습도 곧잘 했다.
그 때 처음 알았다. 나는 암기가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단어 못 외운다고 언니 오빠에게 혼나고, 받아쓰기 하면 매번 다 틀려서 '나는 바보인가' 좌절감도 많이 생겼다.
중학생 시절에는 문장을 통채로 외우라고 하셔서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이것만 지금까지 기억할 뿐이다.
결국 대학교 입학시험에도 자발적 영포자였다.
틈틈히 도전해 봤을 때 기존의 방식으로는 좀처럼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렵다.
출장가서도, 여행가서도 외국인을 만나면 입 안에서 웅얼거리기만 해서 늘 속상했던 기억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