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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ㅣ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짧게 표현한다면, 19세기에 쓰여진 성경이라고 하고 싶다. 성경이 절대적인 존재인 신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자유론은 도덕성이 모든 행동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삶의 기준이 있듯이, 존 스튜어트 밀은 자신이 정한 도덕성을 기준으로 그 행동양식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정식적인 교육가정을 거치며 얻을 수 있는 모든 자유에 대해 적혀있다. 그래서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전에 읽은 사회계약론 같은 경우에는 루소의 관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밀에게서는 지금까지 자라면서 배운 것들을 복습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렇다고 읽지 않기에는 책 속에 담겨 있는 자유에 대한 밀의 관점은 장황하게 쓰여있긴 하지만 두 세번 새겨 읽는다고 해서 절대 시간낭비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민주주의에 사는 국민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이다.
책이 씌여진 시기가 19세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론은 현재의 우리나라에 일어나는 많은 사회적 행동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2장, 생각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하는가에 대한 밀의 기준을 말할때도, 특히나 획일화된 우리사회에서 무리와 의견이 다른 주장을 내세웠을때 받는 시선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아마 학교와 사회에서 배우는 자유의 개념의 시초가 되는 책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