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 - 숨을 쉬는 이유를 찾고자 떠난 여행의 기록
이재휘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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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

이재휘 지음

대경북스


전세계를 돌아본다는 건 어떤걸까? 

안정적인 직장 다니다가 늘 꿈꾸던 세계여행길에 올랐던 작가님의 여행이 참 궁금했다.

어떤 나이에는 대학을 가야하고 어떤  나이에는 결혼을 해야하고 어떤 나이에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그게 과연 행복이고 안정적인 삶인가? 물음표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주는 것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여행만을 꿈꾼다. 인스타에 나오는 여행들은 한없이 찬란하고 빛나기 때문이었을까? 


"스스로는 알고 있었다. 나의 도전은 사막의 낙타 투어처럼 크게 대단하지 않았다는 것을. 뜨거워 보였던 열정도 해가 지면 싸늘하게 식는 모래알 같았다는 것을."


살면서 너무 큰 기대와 절망 대신 미적지근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하루였다고, 의미없이 보낸 하루도 나의 하루고 앞으로 내 하루이니 너무 걱정말라고 도닥여 주는 것 같았다. 


태국여행에서 멋지고 화려한 건물밖으로 잠시만 걸어도 무너질것 같은 건물에서 느꼈던 빈부격차.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훔쳐보듯 엿보았을때 감정들 나라면 어땠을까? 

나도 여행을 다니면서 지금 내가 누리는 삶이 행복한 삶이었구나! 깨닫을 때도 있었다.

"빈곤한 생각에서 오는 빈부격차로 오늘 하루 나의 마음은 가난하기 짝이 없다."

마지막 글귀에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건 여행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여행속에서 보고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 주었다. 여행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알수 없는 생각의 깊이였다.

나도 한때 직장을 그만두고 장기여행을 준비하고 떠날때 많은 사람들이 묻고했다. 왜 여행을 떠나냐고, 글쎄 나도 딱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스트레스가 극도로 치닫았을때 나는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나에게도 시간을 주고싶었다. 그게 나에겐 여행이었고, 여행을 떠나온 후에도 내삶은 여전히 똑같이 직장인으로 흘러갔지만 가끔 불어오는 마음속 태풍에도 많이 흔들리지 않을 힘이 생기고,

때론 좋았던 추억들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 웃음이 많이 사라지더라. 

그래서 나는 행복했던 추억의 저장소가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럼 슬픔이 찾아와도 그 추억의 저장소를 가지고 잘 이겨내볼수 있지 않을까? 


"과거를 적당히 후회하고 미래를 적당하게 걱정하겠다." 

이 말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가 따라올지언정 그 후회의 크기가 다를것이다. 

떠나보지 않았더라면 나에게 평생의 후회가 남았을때고 지금은 좋은 책을 만나지 못했을것이다.

단순 여행책이 아닌 여행을 통해 돌아본 생각과 삶이 그대로 담겨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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