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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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꽃이 사람이다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산문집

샘터 / 출판사


우리가 느끼는 봄은 어떤것일까?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봄의 시작부터 여름이 드리울때쯤을 기록한 산문집을 읽어보았다. 나는 봄을 기다렸을까? 겨울이 너무 춥고 시려서 따스한 햇살의 파릇한 풀내음이 좋아서 봄을 기다렸을까? 

막상 봄이 왔을때는 언제 지나간지도 모르게 뜨거운 햇빛아래의 한껏 얼굴을 찡그리며, 봄은 왜이렇게 짧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눈여겨보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미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또 마음을 다해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다.]


그래서 이 구절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봄을 눈여겨보고 마음을 다해 기다렸을까? 풀꽃문학관에 피어있는 여러가지 꽃과 글을 통해 나 또한 덩달에 봄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놓친 봄은 이런 봄이었군아. 이렇게 예쁜 봄 꽃들이 봄을 맞이해주었군아.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그것을 눈여겨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거리를 거릴때 지나가는 꽃들을 눈여겨보고 곤충을 보고 풀고 나무를 보았을까? 

휴대폰만 드려다보고 지나쳤던 수많은 시간속에서 내가 놓친건 바로 봄이었다.

왜이렇게 늘 마음이 긴장되고 조급했을까? 내 삶은 여유없이 꽉꽉 채워놓은 스케줄속에서 하나라도 하지 않으면 불성실한 오늘을 산것 같아 이상한 죄책감마저 들었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였을까?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를 한번 돌아본다고해서 뒤쳐지는 것이 아닌데 여기저기 핀 봄꽃들을 보며, 계절이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오늘 하루를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이보기도 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하원길에 공원에 들려서 아이가 보는 풀이 어떤것인지 어떤 나무인지 어떤 색과 향기인지 내가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힘들어도 살아보자. 살아지는 삶이 아니고 그냥 사는 삶도 아니고 살아내는 삶을 살자. 억지로라도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있고 종점에 이르기도 하겠지.]


이 구절은 지금의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든 이들에게 인생은 그래도 살아볼만 한다고, 이 시기가 잘 지나가면 반드시 좋은 일이 올거라고 그러니 우리 같이 살아내는 삶을 살아보자고 손을 꽉 붙잡아주는 듯했다. 누군가에게는 이 말이 어떤의미가 되어 마음에 와 닿았을까?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또는 내 주변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다. 


간혹 삶이 버겁다 느낄때 혹은 혼자라고 느낄때 시 한편이 주는 짧은 메세지가 내 마음에 닿아 꼽씹고 또 꼽씹어 질때가 있었다. 나태주 작가님의 시가 내겐 봄처럼 따뜻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나도 풀꽃문학관에서 봄꽃들을 함께 드려다보는 것처럼 봄향기를 느끼며, 여행하는 듯했다. 이제 나도 올해의 봄은 지난뒤에 생각하는게 아니라 지금부터 맘껏 꽃내음을 느끼며 올해의 봄을 잘 지내볼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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