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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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싫어하지만 정말 만족했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에게 이렇게 위로가 될 줄이야. 나의 70대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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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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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의 폭력과 착취에 총으로 대응하기로 한 할머니 이야기. 다 좋은데 남작가가 쓴 티가 너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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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당 오가와 - 오가와 이토 에세이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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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평온해지는 평범한 일상의 기록. 표지 디자인이며 일러스트가 내용과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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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연 1 대산세계문학총서 108
이여진 지음, 문현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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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 같은 여아국 이야기는 환상적. 여성도 과거를 보아야 한다는 페미니스트의 시각이 좋았다. 시대는 이렇게나 바뀌었는데 거울 속 꽃은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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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김기택
 

굳어지기 전까지 저 딱딱한 것들은 물결이었다
파도와 해일이 쉬고 있는 바닷속
지느러미의 물결 사이에 끼어
유유히 흘러다니던 무수한 갈래의 길이었다
그물이 물결 속에서 멸치들을 떼어냈던 것이다
햇빛의 꼿꼿한 직선들 틈에 끼이자마자
부드러운 물결은 팔딱거리다 길을 잃었을 것이다
바람과 햇볕이 달라붙어 물기를 빨아들이는 동안
바다의 무늬는 뼈다귀처럼 남아
멸치의 등과 지느러미 위에서 딱딱하게 굳어갔던 것이다
모래 더미처럼 길거리에 쌓이고
건어물집의 푸석한 공기에 풀리다가
기름에 튀겨지고 접시에 담겨졌던 것이다
지금 젓가락 끝에 깍두기처럼 딱딱하게 집히는 이 멸치에는
두껍고 뻣뻣한 공기를 뚫고 흘러가는
바다가 있다 그 바다에는 아직도
지느러미가 있고 지느러미를 흔드는 물결이 있다
이 작은 물결이
지금도 멸치의 몸통을 뒤틀고 있는 이 작은 무늬가
파도를 만들고 해일을 부르고
고깃배를 부수고 그물을 찢었던 것이다
 

 

원래 시를 좋아한다고 할 순 없다. 좋아하는 시는 극소수이다. 

시를 보는 기준도 소설을 보는 기준과 같아서, 감성적인 사랑에 관한 시는 별로다.

이 시는 공부를 위해서 본 시였는데,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2011. 02. 18 

w. So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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