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4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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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 벌>은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선택받은 자는 악을 행해도 된다"는 초인 사상이 살인이라는 죄악으로 이어지고 고통과 회개를 통해 구원받는 과정을 다룬다. 이 책은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복잡한 내면 묘사와 작가 특유의 종교적 구원관 강요, 라스콜리니코프의 회심 과정에 대한 개연성 부족 등이 작품성을 해치는 단점으로 꼽힌다. 


<죄와 벌>에 대한 주요 비판 및 논란 지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지나친 종교적/윤리적 결말 : 모든 범죄자가 주인공처럼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극적인 회심을 하는 것은 아니며 작가가 기독교적 고통과 구원이라는 주제를 위해 이야기를 결론지었다는 비평이 있다.


* 주인공의 회심 과정의 개연성 부족 : 소냐라는 인물을 통한 주인공의 구원 서사가 다소 작위적이고 갑작스럽게 느껴져 전반적인 철학적 깊이에 비해 결말이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 복잡한 구성과 철학적 난해함 : 등장인물의 이름이 다양하게 불리고 러시아식 심리 묘사가 매우 방대하며 철학적 대사가 많아 읽기 어렵고 줄거리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 살인의 정당화 논리(초인 사상)의 위험성 : 주인공이 노파를 '사회에 불필요한 벌레'로 규정하며 살인을 합리화하는 과정 자체가 불쾌감을 주거나 그러한 사상이 너무 길게 묘사된다는 문제도 있다. 


이 작품은 심리 묘사와 철학적 질문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작가의 개인적 가치관이 너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논란이 많은 고전이다. 


7,80년대 대학가의 운동권 동아리에서 이 책을 강독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국가가 죄와 벌을 규정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이념적 고찰을 위해 이 책이 선정된 것인데, 운동권 학생들이 국가의 사법체계를 부인할 수 있는 근거로서 이 책을 필독 도서로 읽게 했던 것이다. 


자신들이 신봉하는 이념 투쟁을 위해서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선택받은 자는 악을 행해도 된다"는 초인 사상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문학적 고전을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이용했던 무지한 (혹은 교활한) 투쟁 전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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