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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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같은 미사여구 한 마디로 이 책 전체를 판단하는 성급한 독자들이 많다. 혹은 "딸에게 주는 아빠의 자상한 메시지" 같은 서사에 '일단 사고 보자'는 독자들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저술 배경에 "서울대 민간인 감금 고문 폭행 사건"이라는 잔혹한 흑역사가 깔려 있음을 아는 독자는 드물다. 


저자 유시민은 '농촌법학회'라는 서클에서 이른바 의식화 필독서 목록들을 강독하기 시작했고 ("전환시대의 논리"), 이후 총학생회 간부로서 학생 운동에 적극 가담하기까지 당시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공산당 선언", "맹자", "죄와벌"등을 운동권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이른바 "서울대 민간인 감금 고문 폭행 사건"은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교내의 민간인 4명을 사복경찰로 오인하여 감금, 폭행, 고문한 사건이었다. 


이 책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이념 때문에 감금 고문 폭행했던 대학시절의 유시민에게 "정신적 토양"이 되어준 고전 해석 목록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1세기에 이르러서까지 과거 냉전시대의 이념 대립의 편가르기에 평생 매몰된 저자가 부추기는, 시대착오적 <홍위병 양성> 필사놀이나 철 지난 <운동권식 고전 해석>이 최고라는 편견에 은연중 빠져드는 건 아닌지, 순진무구한 독자들의 비판적 주의가 필요한 책이라 할 것이다.


기왕 <청춘의 독서>라는 미명하에 저자 본인이 대학시절 강독했던 독서목록을 소개하는 책이 진정코 의미가 있으려면, 그 독서 목록이 저자 본인의 향후 인생행로에 미쳤던 과오라든지, 편향된 운동권식 해석이 초래했던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반성까지 독자에게 알렸어야 마땅하다. 


무엇보다도 저자 자신이 감금 고문 폭행했던 무고한 민간인 4명에 대한 깊은 사과와 반성도 당연히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선'이나 '정의'를 논하는 건 그 이후에나 해야 할 일이다.  



(참고 비평: https://blog.aladin.co.kr/779837253/17020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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