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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 어릴 때 누구나 듣는 귀신 이야기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천미진 지음, 김이조 그림 / 키즈엠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는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내려와 아이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화장실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그림책이예요.
익살스런 그림체가 더해 정말 재미있게 유아 도서랍니다.
귀신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접해 주기에도 좋은 책인 것도 같아요^^
글 천미진 그림 김이조
시골에 계신 할머니 집에 놀러가기 하루 전날
동구의 누나는 동구에게 할머니집 화장실의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불신이 가득한 동구의 표정이 현실남매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한 듯 재밌죠?
동구는 안 믿는다며 누나의 이야기에 관심 없는 척했지만
어째 자꾸 그 목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누나가 할머니 집에서 똥을 누는데 휴지가 없어서 두리번 거렸는데
어디서가 크큭,큭큭큭 하는 소리가 들렸대요.
누나가 무서워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우리 밸군은 전혀 동요없이 시크하게 책을 계속 봅니다.
그런데 그 귀신이 화장실 문을 덜커덕 덜커덕 흔들기까지~~
누나는 화장실 문고리를 꽉 잡았대요.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진 동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열지마 열지마~~"
고래 고래 소리 지르고 있네요.
그런데 그때 꼬끼오 닭 우는 소리가 나고 귀신이 사라졌대요.
누나가 할머니에게 이야기 하자
할머니는 귀신을 본 적이 있다며
빨간 휴지를 달라고 하면 갑자기 화장실에 불이 나고
파란 휴지를 달라고 하면 변기에서 퍼런 손이 쑥 나와서 변기 속으로 끌고 간다고 했대요.
그러며 누나는 동구에게 조심하라고 하죠~
시크하게 보던 우리 밸군은 똥 뭍은 귀신의 손에 빵 터져요~
놀라서 자빠진 누나와 똥이 튀기는 장면이 리얼하기 그지 없네요^^
할머니집에 가서 혼자 화장실에 가게 된 동구
정말 피하고 싶었던 상황일텐데 어째요?
동구는 누나에게 화장실 앞에 서 있으라고 부탁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어디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요.
크크크 큭큭
"누나 장난 하지 마!"
그런데 그때 들리는 소리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이제 화장실 문까지 덜커덕 컬커덕 흔들리고
무서워진 동구는
서둘러 볼일을 마치고 나왔는데
그런데 마당에....누나는 없네요.
진짜 귀신이 있는 걸까요?
동구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으,으아아앙! 엄마아아!"
과연 귀신은 진짜 있는 걸까요?
씩 웃으며 밸군이 하는 말
"엄마. 누나가 장난친 거잖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무서웠던 이야기와는 조금 달리 새롭고 재미있게 각색한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누나가 동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무서움을 극복할 만한 재미있는 반전이 담겨 있습니다.
‘반전’이 있는 결말을 직접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숨은 그림 찾 듯 숨겨 놓았어요.
책을 읽는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결말을 추리할 수도 있지요.
결말을 추리한 우리 밸군은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재미있게 책을 읽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숨은 그림 찾으며 귀신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