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 내 편 편가르기에 익숙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5월

이 색 저 색 다 꺼내 끄적이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30개월
딸래미와 최근 재밌게 본 그림책이에요. 직선과 곡선을 이렇게 감각적이고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어요!
검정과 빨강. 이 두 가지 색만 사용했을 뿐인데,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제목만 봐도 직선과 곡선이 어떻게 다른지 감각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에 나타나는 직선과 곡선의 다채로운 모습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권장연령이 6세 이상이지만, 그림보기 단계인 영유아도 충분히 감각적으로 그림을 보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선은 곧은 모습을 자랑하고, 곡선은 자유로운 모습을 뽑내요
두 선의 자기 자랑은 결국 경쟁을 넘어 싸움으로까지 이어지죠..
직선이 비를 내리면 곡선은 천둥번개를 만들어내고, 이에 맞서 직선이 더 많은 비를 쏟아붓자 곡선은 더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요 두 선의 싸움으로 까맣게 변한 세상.. 네 편 내 편 편가르기를 하며 대립하는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페이지 같아서 한참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 때 직선이 묻습니다
“곡선아! 곧은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멋지지 않니?”
그러자 곡선은
“그래, 바다엔 늘 파도가 있어서 멋지지!”
이렇게 직선과 곡선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상을 보여주며
그림책은 끝납니다

다르지만 그 다름이 다채로움을 만들어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건 아닐지… 시작은 아이에게 직선과 곡선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 펼쳐든 책이었지만, 오히려 어른인 제게 철학적인 물음을 던졌던 #소장가치만땅 인 그림책 <직선과 곡선> 리뷰였습니다.

[100자평] 우리 아기 알록달록 입체 촉감책

우리 아기 알록달록 입체 촉감책 ㅣ 우리 아기 알록달록 촉감책
스텔라 배곳 그림, 조세핀 톰슨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9월

한창 까꿍놀이 좋아하는 10개월 아기가 엄청 잘 보네요~ 요리조리 만져보고 들춰보고! 알록달록해서 시각은 물론 촉각 등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좋아요~ 개인적으로 우주 페이지가 넘 예뻐요~ 비슷한 시기 아가들한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