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희 작가의 신작들과 이벤트가 계속 올라와서 구입한 책 중의 한 권입니다. 국희 작가님이 다작을 하시는 것 같긴 한데 제가 잘못 구입한 건지 구입한 작품들이 모두 생각보다 올드한 내용과 감성이 보이는 데다가 깊이있는 전개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는데 이 책은 더군다나 여주가 복병이네요...'유리구두를 찾아서'라는 제목답게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주가 나오는 소설입니다. 연예인들의 옷을 챙겨주고 운전을 해주며 사는 연예인 로드매니저 범희가 나오고 그녀는 아주 노골적으로 신데렐라가 되겠다는 말을 하고 욕망을 드러냅니다. 범희는 구두회사에 취직하게 되며 구두회사의 사장이자 유명연예인의 아들인 한유일을 유혹하는 목표를 세웁니다. 적극적인 성격은 좋은데 너무나 무계획에 노골적이고 무대책인 듯한 그녀에게 절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왜, 도대체, 여자에게 받은 상처로 철벽남이 된 유일은 그녀에게 반하는 건지...여주의 매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주가 여주에게 반한 설정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부족한 것 하나 없는 남주가 왜! 그런지...개연성도 감정선도 너무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공감되지 않았네요. 국희 작가의 작품들이 워낙 올드한 느낌인지라 나름 여주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현대여성으로 그리고자 하신 시도는 높이 사지만 역시나 내용과 전개는 좀 무리수가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