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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다음 기억하기 - 독서모임과 독서노트 완성하는 법
은가람 지음 / 하나의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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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정리하는 데 유용한 팁이 많아요. 특히 내용 도식화 부분은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내년에는 저도 독서노트 시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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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배드 키즈 - 0~5세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육아의 힘
자넷 랜스베리 지음, 허자은 옮김 / 하나의책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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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2개월짜리 조카를 둔 여동생에게 선물했습니다.
새로운 육아책이 나오면 살펴보고 선물하고 있거든요.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하고 싶은 부모에게라는 표지의 문구가 마음에 들어 목차를 봤더니 괜찮더라고요.
동생은 아이에게 적당하게 한계를 주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서는 오히려 아이에게 더 자유를 줄 것 같았는데, 엄격하게 할 때는 단호하게 아이를 대하라고 저자가 조언하거든요.
함께 사는 식구들과 같이 이 부분을 협의하면서 아이를 대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이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 조카를 대할 때 때로는 엄격한 모습을 보여야겠어요.
물론 귀여운 조카에게 엄격하게 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말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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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 몽테뉴 수상록 선집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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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 봄에 했던 작은 수술이 계기였던 것 같다.
죽음과 노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그러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봤는데,
드라마를 보며 죽음과 노년을 조금 더 진지하게 떠올렸다.
꽤 현실적인 생각도 했었다.
요양원에서 노년을 보낼 얼마의 돈을 모아야 한다,
가끔 요양원에 놀러 올 친구나 식구들은 누구누구겠지.
혼자 남은 친구들과 한집에서 모여 사는 상상도 했고.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라는 제목을 보니
죽음과 노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안내할 것 같았다.
알고 보니 그 유명한 몽테뉴 '수상록'의 선집이었다.
그래서 위대한 사상가의 사변적인 말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편견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 보낸 몽테뉴의 아픔과,
신장결석으로 고통 받은 몽테뉴의 경험이 우러난,
현실적이고 내용 좋은 에세이였다.

신은 생명을 조금씩 빼앗아감으로써 인간에게 은총을 베푼다.
이것이 노화의 유일한 미덕이다.
노화를 겪으며 조금씩 죽어온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 죽음이 완전하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은 것이다.
그 상태에서 죽음은 그저 존재의 절반,
혹은 사 분의 일만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_18페이지

우리는 죽음에 대한 걱정으로 제대로 살지 못하고,
삶에 대한 걱정으로 제대로 죽지 못한다.
죽음에 대한 걱정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삶에 대한 걱정은 우리에게 공포를 준다.
_147페이지

통증에서 이득을 얻은 것도 있다.
여태까지는 죽음과 완전히 화해하여 친하게 지내지 못했지만,
통증이 그것을 이루어줄 것 같다는 점이다.
통증이 나를 괴롭히고 귀찮게 굴수록
나는 죽음을 덜 두려워하게 될 테니까.
_273페이지

노년과 죽음에 대한 몽테뉴의 생각에 내가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죽음들을 지켜봤고, 병에 걸려 극심한 통증을 겪은 그의 경험을 알고 나니,
세상, 관계, 삶에 대한 몽테뉴의 성찰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유명한 사상가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노년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결국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죽음이 나에게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며,
죽음과 노년을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도, 
그 때가 되어서도 그 준비가 효과가 있을지도 조금 의문이다.
그러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는 하되 지나치게 사로잡히지 말자.
그리고 매순간 최대한 즐겁게 살아가자'는 것.
이 당연한 메시지를 몽테뉴가 다시 한 번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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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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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되고 싶은 남자가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스토너다.

무심하게 툭 떨어지듯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스토너는
또다시 무심하게 툭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이때까지는 별다른 꿈도, 관심사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의 삶을 받아들이던 청년이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스토너는 인생의 목표와 마주하게 된다.
묵묵한 본성을 압도하는 평생의 목표, 
문학을 통해 도서관이 되는 것이다.

그에게 장래는 곧 웅장한 대학 도서관이었다.
언젠가 도서관에 새로운 건물들이 증축될 수도 있고,
새로운 책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낡은 책들이 치워질 수도 있겠지만,
도서관의 진정한 본질은 근본적으로 불변이었다.
_본문 중에서

이 순간부터 그 어떤 고난도 그를 흔들지 못 했다.
세계대전, 가정불화, 고된 육아, 같은 과 교수의 부당한 압력 등,
많은 변수가 그의 생활을 흔들었지만 그 무엇도 그의 도서관을 침범할 수는 없었다.
답답할 정도로 묵묵하게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어가는 그를 보며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스토너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이토록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꿈을 향해 흔들림 없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언뜻 보면 대학교수의 평범한 일생이지만,
조용한 걸음으로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고, 
소명召命을 수행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스토너의 삶은 감동적이다.
여기에 이 모든 과정을 무심한듯 툭툭 풀어내는 작가의 서술 방식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한다.

꿈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떤지.
그리고 지금 나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언젠가 나도 스토너처럼 삶을 돌아볼 때가 오겠지.
지금의 관심사와 열정이 그때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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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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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를 덮은 후 떠오른 단어는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고 재빠르게 생산하는 것이 생존의 방법인 시대에,
책마저도 대세에 너무 가볍게 편승하는 내용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독자가 문학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건드리는 문학만의 고유의 방법을,
다른 영역은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면을 끓이며>는 그 고유의 문학적 아날로그 감성이 감동적인 작품이다.

 

김훈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많은 사람들이 느끼겠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필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단순한 한 문장이지만,
그 문장이 탄생하기까지 작가가 밟아왔을 삶과 경험, 연마의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책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을 창조하는 작가의 반이라도 따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라.
하지만 그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고,
그 길을 밟는다고 누구나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범인인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과정이다.
한편으로는 한 번은 도전해 볼 과제라고 생각하니,
대작가들을 향한 조금은 시샘어린 시선과 나의 열정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 책 역시 글쓰기를 공부하는 분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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