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이수경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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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요즘 결혼하지 않는 싱글족들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책을 살펴보니깐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다.

저자인 이수경씨는 기업인이자 가정행복코치로서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 부부들에게 사랑의 기술을 전하고 있다.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혼 전에 가졌던 장밋빛 환상과는 다른 힘든 부분이 많음을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회상하면서 지난날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만하면 잘 살 줄 알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결혼 3개월 만에 환상이 깨졌다고 한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위해서 일만 열심히 해서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지만, 부부사이는 점점 나빠졌고 결혼생활 10년 만에 위기가 왔다.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남편은 돈만 잘 벌어다 주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점점 사이가 소원해지고 대화가 없는 가정이 되어가는 것은 불행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에는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면 부부간의 사랑도 아름다울 수 가 없다는 말이다. 이것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과는 다르다. 부부란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란 각자 독립적이되 부부의 합목적성을 위해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부부간에 한 사람이 너무 의존적이면 상대방은 피곤하고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부부관계에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다. 각자 할 일은 하되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상호의존적인 부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결혼식이 아닌 결혼을 준비하라고 당부한다. 결혼식을 위한 준비는 혼수에서부터 몇 개월에 걸쳐 하지만, 결혼생활은 준비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는다.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서로 생각하는 바를 깊이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들이 많아서, 기혼자는 물론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미혼자들이 결혼 전에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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