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만 있는 정통 중화요리에 대한 수사보고서 최준식 교수의 한국문화지 2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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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는 예전부터 배달문화가 발달되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혀있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점이 없었던 시절에는 졸업식 때나 생일 때 가족들끼리 외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기도 하였다. 나 역시 중국음식을 즐겨 먹는 편이지만 우리가 먹는 중국음식 메뉴가 정작 중국에는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만 있는 정통 중화요리에 대해 알고 싶었다.    

책의 서문에서 서자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우리가 100년 이상을 먹어왔던 중화요리가 도대체 어떤 음식인가를 알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음식이 어떤 과정으로 형성되어 우리 곁에 있게 되었는지를 보며, 음식을 먹되 제대로 알고 먹자는 것이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중화요리는 19세기 말에 중국 산동에서 중국인들이 먹던 요리가 약간 한국식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즐겨먹는 짜장면은 중국 산동의 작장면이 원조격이지만 우리가 먹는 짜장면은 아니다. 그럼 우리가 먹는 짜장면은 언제 생겼을까란 궁금증이 생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1940년대 후반에 어떤 화교가 달달한 춘장을 개발하면서 짜장면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즐겨 먹는 짬뽕과 볶음밥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또한 중국 음식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5가지 향신료는 화초, 팔각, 회향, 계피, 정향이라고 한다. 한국식 중국 음식의 이름이 구성된 원리를 보면 재료만으로 불리는 것들이 있는데 라조기와 양장피가 있다.

저자는 말미에서 한국인들이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중화요리는 고착되어 있고 획일화 되어 있기에 앞으로 현 시대에 맞게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을 먹되 제대로 알고 먹자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면서,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즐겨먹었던 중화요리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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