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엄마와 죄책감 없이 헤어지는 법
다카하시 리에 지음, 최시원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보다는 가까운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상처는 가족이란 이유 때문에 공개되기가 꺼리지고 상처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한다. 가족구성원 중에서 특히, 엄마와 딸은 긴밀한 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남모르게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상처를 주는 엄마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벗어나라고 말한다. 이 책의 목적은 엄마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엄마로 불리는 엄마들의 어떤 점이 자녀에게 독이 되고 어쩌다 그렇게 되어버린 건지를 밝혀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한다. 책에는 먼저 나쁜 엄마와 주변 가족을 이해하고, 상처를 주는 나쁜 엄마에게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쁜 엄마였다고 고백을 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사람을 나쁜 엄마라고 하는 것일까? 나쁜 엄마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고, 지나치게 불안한 나머지 뭐든 자기 뜻대로 컨트롤하는 엄마"(p.20)라 할 수 있다. 이런 나쁜 엄마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불안 망상증과 항상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또 자기 입장 밖에 모르고 감정이 마비되어 있으며 말과 행동이 어른스럽지 못하다. 이런 엄마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나쁜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그 성향을 이어받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야 사랑을 줄 수 있다'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책의 후반부에는 엄마의 저주 5가지를 공주 유형에 빗대어 보여주면서 무의식적인 사고와 변화에 대해 말해준다. 무의식적인 사고를 깨닫고 원인이 되는 사건을 떠올리면 오랫동안 억눌려온 트라우마 감정이 해소되어 엄마의 저주가 풀린다고 한다. 하지만 무의식적 사고를 깨닫고도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쁜 엄마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엄마에게서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속당하지 않고 벗어나서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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