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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 우울증을 이해하고 견디기 위한 엄마와 딸의 혈투
최지숙.김서현 지음 / 끌레마 / 2020년 10월
평점 :
1.제목/ 저자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최지숙, 김서현
2. 감상 및 느낀 점
-이 책은 우울증에 걸린 딸과 엄마의 이야기를 책으로, 책에 있는 그림은 딸이 그렸다고 한다. 예쁘고 작은 책에 엄마의 이야기 딸의 그림이 담긴 의미 있는 책..
다른 사람들에게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쓴 것이라고 하는데, 책을 만들어지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은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책의 제목“네가 매일 실패해고 함께할게” 이 말은 여느 부모나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것 아니라 실수를 하더라도,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p9- “당신의 슬픔을 말해주세요. 나의 슬픔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 스무 살이 넘은 딸의 우울증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란..
-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딸을 보면서 함께 견뎌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 엄마의 마음은 또 엄마의 일상은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엄마도 사람인데...
- 이 글을 쓰기까지 엄마는 자신을 비우고 또 비우지 않았을까?
p231- “아니, 난, 가끔 옛날이야기 하면서 그때 엄마는 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보고 대답 듣는 거로 괜찮은 거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미안하다는 말씀을 잘 하지 않으신다. 난 그래서 그다지 미안하다는 말을 바라지 않지만, 동생은 다르다. 얼마 전 동생에게 들었던 일화는 충분히 엄마가 동생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었지만, 엄마는 “그래그래 미안하다.(영혼 없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문장을 보니.. 나도 엄마한테 사과 받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나? 생각해봤다. 물론 있었겠지만 기억을 못 하고 있는 거겠지만... 미안하다는 말 말고, 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마음인지만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데.. 이제 내가 부모의 입장이니..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의 마음을 잘 공감해 줄 수 있어야겠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3. 기억에 남는 문장
p9- “당신의 슬픔을 말해주세요. 나의 슬픔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p159- 흔히들 우울증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이라는 악어로부터 안전망을 치고, 바리케이트를 겯고, 희망을 길어 올리는 일, 혼자는 못 할 일인 것 같습니다.
p183- 사람과 사람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가 결국 우울증 환자와 그 가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세운 규칙을 지키고, 함부로 경계를 넘지 않을 것,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p194-서로를 아끼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데는 여러 갈래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느슨한 듯, 너무 멀지 않은 거리가 우리 가족에게 어울리는 ‘사랑의 모양’ 이라 생각했습니다.
p224-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주고,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고, 다 잘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넉넉한 마음이 세상의 많은 서현이들을 살게 하는 마중물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p231- “아니, 난, 가끔 옛날이야기 하면서 그때 엄마는 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보고 대답 듣는 거로 괜찮은 거 같은데?”
p239-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순 없지만, 우울증을 낫게 하는 선택은 가능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우울증에 내어주기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p231- "아니, 난, 가끔 옛날이야기 하면서 그때 엄마는 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보고 대답 듣는 거로 괜찮은 거 같은데?"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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