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의와 현실주의를 중심으로 전간기의 국제정치를 분석한다. 카는 전간기를 이상주의에 입각한 희망에 찬 10년과 정치적 현실주의가 실제 국제정치에 등장하나 이상주의를 포기하지 못하는 후반부 10년이라고 정리한다. 그 과정에서 이상주의는 표리부동한 이데올로기로 전도되고, 현실주의는 이상주의보다 더욱 형식적인 논리에 몰입하게 되어 제대로 된 국제문제 해결에 실패하게 된다고 정리한다. 결론적으로 국제정치에서 현실주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지만 비전을 제시할 수 없기에 안정적인 국제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이상주의는 비전을 제시하지만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에 국제 문제 해결에 실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카는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라는 18세기 계몽주의가 도덕에 무관심한 19세기의 자유주의적 이상주의와 파시즘으로 귀결되는지를 설명한다. '니 멋대로 해라. 모든것은 시장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라는 자유주의적 이상주의는 개인의 도덕을 이상적인 사회가 되면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주장하였고 이것으로 도덕에 무책임한 개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 20년의 위기- 국제관계연구 입문
E. H. 카 지음, 김태현 옮김 / 녹문당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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