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너를 믿어 봐 -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
송영선.김용원 지음 / 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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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는 책.

학교&드림하이&반올림 등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성장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직업 흥미검사지, 진로 로드맵 등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들어있어 

청소년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내 학창시절엔 없었던 '자유학기제'의 이해를 돕는 소설인데,

나는 '자유학기제'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했다.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 성찰 및 전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다.

왜 나 때는 없었는지..... 10년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중학교때부터 내 꿈을 찾고 싶다.

 

나한텐 적용되진 않겠지만 직업 흥미검사지도 해보고, 로드맵을 꼼꼼히 읽어봤는데,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꼭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까도 잠시 언급했지만,

'자유학기제를 대비하고 본격 진로 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이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건지로 소설이 끝나게 된다.

진로라는게 고등학교에서 끝나는게 아닌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너무 아쉽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언급되는 글인데, 마음에 와닿아 글을 남기고 마무리 하려고 한다.

"바닷가에 가면 알맹이 없는 죽은 조기껍데기가 있습니다.

이것들을 잘 살펴보면 껍질에 조그마한 구멍이 나 있는데 우렁쉥이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우렁쉥이는 조개를 잡아먹고 삽니다.

일단 조개에 붙으면 조개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는

안에 있는 내장과 살을 조금씩 녹여 먹습니다.

조개는 서서히 죽어가고요.

우렁쉥이는 조개가 죽고 나면 다시 다른 조개를 찾아 떠나지요.

나에게 붙어서 나의 영혼과 몸을 조금씩 녹여 먹어 마침내 나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우렁쉥이가 있는지 우리는 늘 살피고 되돌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우에는 지나친 텔레비전 시청이 그렇고,

게임 중독이 그렇고, 수시로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이 그렇고,

또한 게으름이 바로 우렁쉥이처럼 붙어서 여러분의 몸과 영혼을 빨아먹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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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틀림없이 다르다 - 어린이 인권 이야기 지식교양 모든 9
김현식 외 지음, 이광진 외 그림 / 열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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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권운동가도 아니고, 20대임에도 중도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최근 영화 '변호인'을 보고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글씨크기도 크고, 그림도 많고, 페이지수도 많지 않아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특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전개되는 식이라 더 좋았고,

또 '안네의 일기', '신데렐라', '톰소여의 모험' 등 아이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동화를 인권과 접목시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도 너무나 좋았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종교나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전쟁으로, 가난으로, 가뭄으로 기나긴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킬 권리가 있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피부색, 성별, 종교, 언어, 국적, 생각이나 신념이 다를지라도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 특히 백인에 대해서는 막연한 열등감을,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나 유색 인종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우월감을 느낀다.

같은 외국인이라 해도 백인에게는 아주 친절한 반면

유색 인종에게는 아주 불친절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미국 사회에는 분노를 느끼면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 이주민에 대해서는 외국인 혐오증이 가까운 편견을 드러내는 건

좀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다문화가정과 시간을 보낸다.

왜냐하면 나는 '중국어예배'를 섬기고 있는데,

대부분 구성원이 한국인봉사자&조선족&중국인-한국인 가정이다.

어느날 조선족 분이 나한테 오더니 한국어 발음을 고쳐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엔 지금도 충분히 한국어를 잘 하는데, 굳이 고칠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 분이 말하기를 '직장에서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 듣기 때문에 어울리지 못한다.'

고 하는 것이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으면 충분히 들리는 발음인데 말이다.

이처럼 인권은 가정과 학교, 내가 있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내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읽으니

'차이는 존중하고 북돋아 줘야 하는 것이고,

불평등은 누르고 없애 버려야 하는 것이 바로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이며,

인권은 특수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닌 상식이다.'

라는 말이 더 와 닿았던 거 같다.

 

그리고 여기엔 시리아 난민 등 난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작년 4개월동안 UN난민기구 캠페이너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시민들에게 난민의 상황을 인권과 접목시켜 자세히 설명하여 더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발전만이 인간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믿었다.

그래서 터널을 공사하거나, 4대강 공사를 한다고 했을 때, 아파트를 건축할 때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고 무조건 빨갱이라는 위험한 발상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엔 '나쁜 발전'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무조건 발전이 아닌 인권을 위한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이 책에는 인권기념일과 인권단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각각의 기념일을 기리고, 인권단체에 적지만 후원과 봉사활동도 할 생각이다.

인권은 누가 대신 찾아주고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직접 들고 일어나서 자신들의 권리를 얻어 내어야 한다고 한다.

이번 계기에 조금 더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마지막으로 샬롯의 편지로 리뷰를 마치겠다.

"이걸 아세요?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라는걸.

저를 한 번 보세요. 찬찬히 오랫동안, 여러분이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걸 생각했을 때,

여러분 머릿속에는 바로 제 모습이 떠올라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다른 아이들과 문제가 생기면 때리거나 욕을 하지 말고,

대신에 '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나의 기분을 표현하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제 기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하던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이라크의 어린이들이 나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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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성경책 - 역사 문화 인문지식이 업그레이드되는
나가오 다케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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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모태신앙이다. 그래서 수없이 말씀을 들었고 읽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새해를 맞이하여 성경 일년통독과 계획함과 동시에 선물로 내려 준(?) 유쾌한 성경책!

'유쾌한 성경책'을 통하여 내 성경지식이 쌓여지길 바라며

이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전공책처럼 공부했던거 같다.

 

이 책을 말하기 전에 참 재미있었던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이다.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독교인이 적은 나라인데,

그 나라의 사람이 썼다니...... 이런 생각을 바로 편견이라 하겠지?

 

그러면서 내가 깨달은 한가지는 성경은 단순히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삶의 지침서이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가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내 다이어리의 성경구절과 접목해 보았더니 총 6가지나 되었다.

(너무나 긴 관계로 나중에 차차 블로그에 올리기로 하겠다.)

 

성경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이자, 역사서이다.

요즘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왠지 세계사도 같이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

(세계사라고 하기엔 너무 이스라엘 민족 이야기지만.....)

근데 참 신기한 것은, 역사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사만 보더라도 박정희 정부의 독재가 전두환 정부의 독재로,

조선의 붕당정치가 현재의 여야갈등으로.....

역시나 성경도 예외가 아니다.

구약에 인간의 죄로 대홍수를 일으켜 멸망시켰는데, 예수가 태어난 이후에도 똑같은 죄를 반복한다.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인이 발전하지 못하게 이스라엘인을 노예로 삼았는데,

다른 민족의 발전을 두려워하여 억압하는 역사는 지금까지도 되풀이 되고 있지 않은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성경인물을 객관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교회에 다니다보면, 어쩔 수 없이 성경인물을 미화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교회 성도들이 바른길로 인도하여만 하니깐)

하지만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나약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예수' 외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성경인물에 나약한 점을 신랄하게 파헤쳤다.

 

몇 가지를 예를 들자면,

 

신앙이 깊은 아브라함도 육친의 정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않고 롯을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이것은 인간의 타고난 미덕이자 약점이라 할 수 있다.

 

명군 솔로몬 왕은 돈과 여자를 좋아했다.

솔로몬 왕은 만회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솔로몬의 왕의 아들 르호보암은 왕의 자질이 부족하여 나라가 분열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깨닫게 해준다.

 

하나님은 "선과 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 그러니 먹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속인 것이다.

반면 뱀은 유혹은 했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만약 하나님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 나무 열매를 먹으면 인간은 '나쁜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니 먹어서는 안 된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면 이브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며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엄밀히 말해 착각이다.

성경을 꼼꼼히 읽다 보면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분노하고 실망하는 하나님'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적'이라는 말을

'상식적인 확률과 거의 일어날 수 없는 행운'이라는 의미로 쓴다.

하지만 '기적'의 본래 의미는 이 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기적이란 하나님이 일으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초인적인 힘을 인간에게 드러내 보인 것 그것이 기적이다.

기적이란 하나님의 뜻과 힘이지 행운과는 상관없다.

 

그리곤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하나님은 대홍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했지 세계를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대홍수를 제외한 방법으로는 얼마든지 멸망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교회에 다닌지 얼마 안된 사람, 성경이 허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딱 좋은 책!

나는 이 책을 읽자마자, 다시 성경을 읽겠다는 남친에게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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