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미치다 - Alice가 런던에서 찾아낸 99개의 판타지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최은숙 지음 / 조선일보생활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교보문고 가서 책 뒤적이다가 감각적인 편집이 눈에 띄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알라딘에 바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5년간 살았기 때문에 익숙한 거리도 눈에 띄고 추억도 되살아나 딸 아이랑 즐겁게 읽었네요.특히 음식점편에 이르러 '카페 인 더 크립트'를 대하고는 거기서 겪었던 소매치기 사건이 연상되어 아찔한 기분도 들었어요. 인디안 계통의 여자아이들 네 명이 둘러싸고 제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낸 순간, 딸 아이가 그걸 보고 한국말로 위험을 알리는 바람에 경찰을 불러 해결했던 기억이 나요. 카페 직원들이 당황한 우리를 친절하게 도와준 것도 생각나고...  

여행은 그런 짤막한 편린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하나의 잔상을 남기는 듯 싶어요. 영국만을 들르실 분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겠지만 살았던 분들에게도 행복한 과거를 더듬어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네요. 

하나만 더! 우리 가족이 정말 좋아했던 토튼햄 코트 인근의 서점 거리가 다루어졌더라면 좀더 행복했을텐데... 사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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