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 원본을 뒤집는 참신한 모방의 경영학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김준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인류는 끊임없이 모방을 통해 창조를 했으며, 건강한 모방은 혁신을 낳는다. 따라서 혁신적인 기업은 다른 기업을 제대로, 잘 베낀 기업이다.

 

(아무래도 제목을 이렇게 쓴 것은 번역서를 내는 과정에서 책 제목을 eye-catching이 잘 되려고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로 보다 자극적으로 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은 다른 회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여 문화와 시대를 고려하여 변형, 적용하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은 다른 회사가 실패했던 요인을 분석하여 부정적 결과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적용하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차별화의 두가지 상황과 모방 방법을 통해 4가지 모델링 패턴을 추론한 것이다.    

 

 

 

 정전모방(긍정)

반전모방(부정) 

 사외(타사) 

 단순모방

 반면교사

사내(자사)

 횡전개(수평전개)

 자기부정

 

 

 

여기서 주로 다루는 모델링 패턴은 사외(타사)의 단순 모방과 반면교사이다. 이보다 더 심층적으로는 동일한 사업 영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유입이 되지 않는 사업을 문화와 시대를 고려하여 단순모방하는 경우와 국내에 동일한 사업 영역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의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반면교사하여 자사에 적용하는 경우로 다루고 있다.

 

그럼, 모방할 기업을 찾았다면, 그 다음엔 그 기업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아래와 같은 프레임 워크를 통해 분석 가능하다.

 

 

 

P-VAR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과정은 5 단계로 이루진다.

 

1. 참고할 사업을 골라 분석하는 일이다.

2. 분석한 사업의 P-VAR의 요소를 그대로 들여올 것인지, 반전시켜서 가치를 제안할 것인가다.

3. 도입하거나 역전시킨 요소에 맞춰 사업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4. 이상적인 사업디자인과 자사의 현상을 비교하고 모순을 명확히 하는 일이다.

5. 명확해진 취약점이나 모순을 발전적으로 해소하는 단계다.

 

1,2,3을 명확하게 하여 사업을 진행하였어도 문화나 시대의 요구, 상황적 변수에 의해 4,5단계는 필수적이다. 이는 스타벅스 탄생일화나 세븐일레븐 재팬의 일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이해가 쉬운, 복잡하지 않은 모델링 기법을 제시하고 적절하게 사례들을 두루 제시하여 경영, 마케팅 등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놨다는 점이다.

(참고로, 나는 문화 및 사회 심리학 전공이다.)

 

종이의 질감이 좋고 무게도 두께에 비해 가벼웠다. 레이아웃도 괜찮았다. 

 

그러나 무슨 오타가 이렇게 많은지...읽다가 책을 던져버릴 뻔 했다. 예를 들자면,

 

77 page : 노동자합(노동조합의 잘못된 표현)

80 page 상단 : 활동과자원(뛰어쓰기 생략)

90 page 하단 '커피숍을 낸다는 것은 로스팅 업자로서의 스타박스의 일탈을 의미했다.

'(오타와 '의'중첩)

 

이외에도 많이 있다. 다음 판에서는 오타가 수정되었음 좋겠다. 이 책의 오타들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렇게 책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로 무리가 없긴 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신나게, 혹은 올바르게 모방하고 모방하기 위해 여러 회사들을 분석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상상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이건 책을 읽은 내 생각이다.)

 

아이가 엄마의 행동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며 배우다가(1단계),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2단계), 자신만의 특징 있는 사고와 행동을 보이는 것(3단계)이 제대로 베끼라고 하는 저자의 말과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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