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 부정에서 긍정으로, 내 감정 내 마음대로
고선영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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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감정이란 무엇일까? 감정이라는 것은 그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나를 휘두르고 내 마음을 헤쳐놓는다. 내 것이면서도 도대체 내것 같지 않은 감정때문에 나는 오늘도 감정의 노예가 되었다.

내 것 같지 않은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감정에 관한 일명 전문가가 쓴 책을 여럿 읽고 내 감정에 대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아 이런,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하지, 난감해졌던 순간이 왔다. 내 발목을 잡고 땅 밑으로 잡아당기는 것 같은 부정적 감정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부정적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감정도 디자인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책으로,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개선하고 긍정적 정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저자가 고통 가운데에서 감정 디자인 방법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 에세이고, 후반부는 작가의 방법론을 독자가 따라할 수 있는 안내서로 구성되어있다. 얼핏 보면 너무 단순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 같지만, 일단 속는 셈 치고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만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있던 선에서 손을 뗐을 때, 내가 이전과 다른 상태에 있음을 깨닫는다. 아까 분명 화났던 것 같은데, 살짝 멍하면서 기분 좋은 상태-알파파가 나온다는 그 편안한 상태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주는 따뜻한 색감, 정서가 좋다. 저자가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시도해보고 성공했던 방법들을 소개해주려한 것이,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힘들어하는 누군가도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따뜻한 색감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책은 성공한 게 아닐까?

이 책을 두고 고민하는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감정 디자인 입문서, 감정 관리 실용서 정도로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감정에 관련된 이론서를 이미 섭렵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내 감정 디자인을 실행해봤으면 좋겠다. 가볍게 접근하실 분에게도 물론 좋다. 이 책의 마지막은 내가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마다 나만의 고유한 책이 될 것이다.

아마 당신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에는 자신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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