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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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유리로 만든 도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북쪽 멀리가면 있다는 그 도시 사람들은 늘 목소리를 낮춰서 속삭이는데 아무것도 부서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할아버지는 옛날에 지렁이가되어 지하 세계까지 내려간 적이 있단다. 이 이야기들은 언제나 할아버지가 무섭고도 경이로운 모험을 겪고도 살아남아 산으로 무사히 돌아오면서 끝나는데, 그즈음이면 잉걸불은 다 타서 재가 되고,
할아버지는 코를 골기 시작하며, 오메이르는 눈을 들어 밤하늘을바라보면서 아득히 멀리서 빛나는 별들 사이로 어떤 세계들이 떠다닐지 생각한다.
오메이르는 어머니에게 딱정벌레가 달까지 날아갈 수 있느냐고,
할아버지가 꼬박 일 년을 바다 괴물의 배 속에서 산 적이 있느냐고묻는다. 어머니는 미소 지으며 자기가 아는 한 할아버지는 평생토록 산을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말한다. 그러니 이제 한눈팔지 말고밀랍 만드는 거 도와줄 거지? 너트, 색, 7대요새도 소년은 하염없이 오솔길을 걷다가 절벽에 이를 때가 많다. 그곳에서 속이 반절은 빈 주목의 가지를 타고 올라가, 발아래 흐르는 강이 굽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 너머에서 펼쳐질 모험을 상상한다. 나무들이 걸어 다니는 숲, 몸은 말[馬]인 사람들이칼새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는 사막, 대지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계절의 구분이 끝나는 영역이 있고 얼음산 사이로 헤엄치는 바다
들과 영생을 사는 파란 거인 종족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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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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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유리로 만든 도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북쪽 멀리가면 있다는 그 도시 사람들은 늘 목소리를 낮춰서 속삭이는데 아무것도 부서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할아버지는 옛날에 지렁이가되어 지하 세계까지 내려간 적이 있단다. 이 이야기들은 언제나 할아버지가 무섭고도 경이로운 모험을 겪고도 살아남아 산으로 무사히 돌아오면서 끝나는데, 그즈음이면 잉걸불은 다 타서 재가 되고,
할아버지는 코를 골기 시작하며, 오메이르는 눈을 들어 밤하늘을바라보면서 아득히 멀리서 빛나는 별들 사이로 어떤 세계들이 떠다닐지 생각한다. 이오메이르는 어머니에게 딱정벌레가 달까지 날아갈 수 있느냐고, ‘
할아버지가 꼬박 일 년을 바다 괴물의 배 속에서 산 적이 있느냐고묻는다. 어머니는 미소 지으며 자기가 아는 한 할아버지는 평생토록 산을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말한다. 그러니 이제 한눈팔지 말고밀랍 만드는 거 도와줄 거지? 世, 원한 특색, 다요새도 소년은 하염없이 오솔길을 걷다가 절벽에 이를 때가 많다. 그곳에서 속이 반절은 빈 주목의 가지를 타고 올라가, 발아래 흐르는 강이 굽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 너머에서 펼쳐질 모험을 상상한다. 나무들이 걸어 다니는 숲, 몸은 말[馬]인 사람들이칼새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는 사막, 대지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계절의 구분이 끝나는 영역이 있고 얼음산 사이로 헤엄치는 바다 용니
들과 영생을 사는 파란 거인 종족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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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고스트
조힐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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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트는 내게서 풍선을 받아들고 고리를 만들어 한 손 팔목에 감았다.
나는 아트의 다른 손을 잡았고 우리는 함께 해변가까지 걸어갔다. 밀려드는 파도에 내 운동화가 파묻혔다. 바다는 너무도 차가워 발의 뼈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아트를 들어 두 팔로 안고 아트가 슬프게 씩 소리를 낼 때까지 꼭 껴안았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 포옹하고 있었다.
그런 후 나는 팔을 풀었다. 그 애를 보내주었다. 나는 또 다른 세상이 있기를 바랐다. 우리가 여기서 잘못한 일에 대해서 너무 혹독하게 비판당하지 않을 세상. 적어도 사랑하기 때문에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세상이 나는 지금도 그러한 사람을 놓아 보낸다는 건 죄악이나 마찬가지 행동이었다고 굳게 믿는다.
아트는 멀리 솟았다. 공기의 흐름에 몸이 돌아가 아트는 바다 위를 떠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왼쪽 팔은 머리 위로 높이 뻗었고, 풍선은 그 팔목에 매달려 있었다. 머리는 생각에 잠긴 듯 갸우뚱해서 마치 나를 찬찬히 살펴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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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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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스 크로싱이 코맥 매카시한테 영향을 줬지 그 반대가 아닌데 매카시를 따라하려한다는 운운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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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퀴어, 불구 - 불구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학과 상상력
앨리슨 케이퍼 지음, 이명훈 옮김 / 오월의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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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이 인문학의 최전선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장애학의 시각에 페미니즘/퀴어 아론을 결부시켜 기존 퀴어/페미니즘 이론에서 제시한 한계를 장애학적으로 확장하고, 또 백인-남성-장애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장애학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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