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안영 지음 / 위즈앤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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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인 신사임당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신사임당 하면 ‘현모양처’의 롤모델이라 교육을 받아 그런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잘 몰랐던 사임당의 성장과 교육 등 다른 측면의 삶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딸이 많은 집안의 둘째딸로 태어난 인선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글과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어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외조부는 특히 손녀 인선을 가르치는 일에 열심이었다. 인선이 서당에 가는 사내아이들은 부러워해 서당에 보내달라고 조르는 장면은 참 인상적이었다. 할아버지는 서당은 사내아이들만 가는 곳이라고 손녀를 달래지만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사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는 똑똑한 손녀를 보는 것은 예전 어른들에게도 아픔이었을 것이다. 사임당은 남편을 독려해 학업을 하게 하였고 자녀 교육에도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아들을 율곡이라는 대학자로 키워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임당이 조선시대가 아닌 현대에 태어났다면 엄청난 일을 했겠구나 하는. 명성을 떨치는 예술가로, 존경 받는 리더로 살지 않았을까.

그림과 자수, 문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재주로 시대를 풍미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참된 어머니의 길이 어떤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자녀를 바르게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 어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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