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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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어디든 가야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 도망가자 > 선우정아 노래 중에서





반짝이는 모래알과 파도 위를 수놓은 금빛 반짝임이 은근 시선 강탈.. 

넋놓고 계속 보고 있게 된다는..ㅋㅋ 



언젠가 들으면서 많이 울기도 했던 노래

내게도, 내게 소중했던 사람들에게도 많이 소중했던 노래



선우정아의 노래 <도망가자>가 볼로냐 대상 수상작가 

곽수진의 그림과 만났다. 

아이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 집어든 그림책.



곽수진 작가는 함께 가는 동반자로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준 노견과 동행하는 마지막 여행'을 생각하며 그림에 담았다고 한다.




둘이 함께해온 시간을 가늠해보게 되는 액자 속 사진들. 



노래를 들을 때 좀더 처절하고 어슴푸레한 새벽의 

한 줄기 빛을 떠올리던 나로서는 

밝고 환한 색채로 가득찬 이 그림책이 처음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낯설었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자체가 

함께 도망가는 여정이었다. 



당장 어디든 가야만 할 것 같은데

내 몸이 갈 수 없을 때 

어느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나를 데려가준다. 



페이지를 꼭 차례로 넘기지 않아도 괜찮다.



선우정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지금 이 순간 내 눈이 머무는 페이지에 오래 머물러 본다. 





멀리 안가도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우주가 담겨 있다.

온 우주가 너와 함께해 -

달팽이와 애벌레 등 땅 위의 작은 생명체들을 

따뜻하게 그려내어 더욱 좋은 그림들.





책 후미에는 도망가자의 가사와 

작가의 말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위) 선우정아 (아래) 곽수진 작가의 말




책에서 발을 뗄 기운을 받아온걸까


가방에 책을 넣고 물통 하나 챙겨서


소중한 아이와 산책을 다녀왔다. 




첫 한 걸음 떼는 것이 제일 어렵고


두 걸음, 세 걸음은 발 닿는대로-




지금 내 현실이 그대로일지라도


내 곁을 지켜주는 이와


작은 도망, 일탈을 꿈꾸는 시간



그 여정에서 본 오리, 나비, 


무궁화, 강아지풀, 거미


흘러가는 구름과 석양, 



씩씩하게 두손 맞잡고 


돌아온 길의 세레나데. 




두어시간 걸었는데 어째서 타임 트랙은 48분인걸까..??



 


이 노래를 떠올릴 때 


좀더 밝고 희망적인 색채가 


덧입혀졌다. 


그 변화가 좋다.



 


이 서평은 리뷰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상품만을 지원 받고 작성한 

솔직, 진솔한 후기입니다.




#도망가자 #선우정아 #곽수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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