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은 모든 교과 공부의 기본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 초등 고학년용 - 초등 학습어휘 글쓰기로 전과목 성적이 쑥쑥! ㅣ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그간 문해력은 당연히 길러지는 거라고 생각해왔기에 문해력 학습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문해력은 모든 교과 학습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탄탄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더군다나 최근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며 아이들의 문해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교과 전반에서 중요한 개념 어휘들을 선정하여 학습할 수 있는 활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가장 유용하리라 생각되는 지점은 국어 교과의 중요 어휘를 선정한 것이다. 수학이나 사회, 과학 교과에서 제시되는 어휘가 그 교과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개념 그 자체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어에서 사용되는 어휘는 일상어와 학습어휘, 그리고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와도 혼재되어 있어 별도의 학습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어휘를 짧은 글을 통해 읽고, 글을 써보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꾸준히 학습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양성평등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

열두 달 성평등 교실 - 박스 열고 나와, 진짜 나 찾기 ㅣ 슬기로운 사회생활 1
아웃박스 지음, 정재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7월

이 책은 양성평등에 관한 열 두개의 주제를 3월부터 2월까지 각 달별로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다. 양성평등에서 가장 처음 다루어져야 할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부터 외모강박, 혐오표현,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성범죄,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며 다루고 있다.

각각의 꼭지들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내용이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인상깊은 것은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혐오와 성적 편견에 맞서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유투브에 만연한 혐오 표현을 무시하는 것 대신 신고와 차단을 권유하는 것, 일상 언어와 성역할에서 편견이 작용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재분배해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외모 평가 없는 칭찬을 써보도록 함으로써 보다 실천적인 활용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데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워크북이나 스티커도 아이들과 함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블랜디드 수업 준비가 필요하다.

블렌디드 수업 -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박재찬(달리쌤) 외 지음, PBL PLANET 기획 / 경향BP / 2021년 5월

코로나 19로 교육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온라인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수업 방법, 학급 경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오프라인, 교실 상황이라면 그냥 말 한마디로 끝날 수 있는 것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 고민해야 한다.

이 급격한 상황의 변화는 새로운 PCK의 발견으로 나아간다.

오프라인에서 넘치던 수업 노하우도 온라인에서는 때로는 무용지물이 된다.

무엇을 어떻게 처음부터 준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이 책은 블랜디드 수업의 설계를 위해 유용한 책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수업 설계와 관련된 이론을 소개하거나,

수업 도구를 설계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초 이론에서부터 온라인 학급 구성, 실제 수업 실행 중 고민 등을 소개하면서 

수업 실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온라인 학급 구성과 운영과 관련된 정보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업이 단순히 교과 수업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 일종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가.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학급 세우기라고 부르는 학급 경영이 필수적이다.

온라인 학급 경영과 관련된 부분이 한 챕터를 구성하며, 

성공적인 블랜디드 수업을 위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많은 교사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상호작용을 위한 온라인 학습 설계 방법

온택트,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온라인 상호 작용 교수법 가이드
이수진 지음 / 비비투(VIVI2) / 2020년 10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이전과 같을 수 없으리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특히나 교육의 경우,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 일들이 일어났기에, 

온라인 수업에 대한 사레 공유와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온라인 수업 적응기로 보아도 될 것입니다.

본인의 수업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다시금 새로운 방식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초반에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도구가 유용하게 다가왔습니다.

26쪽부터 소개되는 온라인 수업의 성찰 방법은 어느정도 블렌디드 러닝이 자리잡은 

교육 현장에서 자신을 성찰하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담긴 것이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중요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온라인 수업을 일정한 관점에서 관찰하고 성찰한 뒤,

교수자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완전히 이해하여야

각종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교 강의를 중심으로 서술이 되었지만 

학교급별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수업 성찰 과정과 기법이 담겨 있어

일반 학교의 교사들에게도 의미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다리 위 우리 집

다리 위 우리 집 -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ㅣ 바람청소년문고 10
패드마 벤카트리만 지음,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6월

폭력과 빈곤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동화로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다. 가정 폭력에 얽힌 아동의 심리, 어려운 삶 속에서 동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려는 당당한 아동의 마음을 잘 그려내면서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풍요로움이 넘쳐서 아이들이 결핍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우리 어른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이 어른인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 어른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씩씩한 두 남매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려 한다. 잡동사니를 내다 팔면서 언뜻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아이들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동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며, 이들이 각자 품고 있는 삶의 가능성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또다른 독자인 아동은 어떤 메시지를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씩씩한 아동이 등장하기에 자칫 어떤 대단한 의지를 가진 긍정적인 인물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진 않을지, 혹은 '이렇게나 어려운 아이도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사용할지 걱정스럽다. 이 둘 어느 쪽도 이 책이 전달하는 생생한 목소리에 가닿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빈곤에 처한 아동 또한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함부로 동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아직 삶의 모든 잠재력을 펼치지 못한 아동이기에,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니 아동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른들은 늘 너를 도와주기 위해 준비되어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함께 읽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