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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개성상인 1
오세영 지음 / 동방미디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중학교 때 처음 읽었을 때 감동이 생각났다. 그냥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던 그 감동..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낡은 서랍속의 추억을 꺼내들듯... 다시 읽은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나만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 후에 읽는 느낌은 좀더 세밀하게 안토니아 꼬레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회라는 또 다른 울타리를 전혀 모르고 단지 줄거리에만 집착하여 읽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사회속의 보이지 않는 끈적이는 감정이 나의 마음에는 잡혔다.. 같은 나라의 타지에서 보내는 것도 남모를 외로움에 가끔씩 베개잇을 적시는 시간도 있는데.. 타국 그것도 생소한 동양인의 몸으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았겠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신의를 얻기까지.. 아버지를 늘 회상하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에게 지금도 중요한 것은 신의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그걸 얻는 과정은 같은 나라 사람사이에서도.. 힘이 드는데... 송도상인의 특유의 책임감과... 또한 어떠한 것을 믿는 믿음이 나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현대인에게는 메말라있는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 그리고 정직한 눈빛... 이것이 우리에게 이 책을 읽는 이에게 만이라도 회복되었음한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세상에 그렇게 안토니오 꼬레아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을 좀더 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나 자신부터 그러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