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웹툰으로 보던 오리진을책으로 보게 되다니! 느낌이 정말 새로웠다. 출판 방식의 레이아웃으로 작업이 되어 읽기도 편했고. 오히려 웹상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몰입감이 좋았던 같다귀여운 인공지능 로봇 봉투와 미래로봇 회사 직원들. 그리고 회사의 채권자 봉황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찾게 된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다.


 내러티브 교양만화라는 대목에 알맞게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과 기원에 대한 서술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있다.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만화라고 보기 어렵고, 만화가 지니고 있는 서사가 깊고 세계관이 뚜렷해서 다른 에피소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것 같다. 앞으로 100권까지 나온다는 글을 보았는데 작가님의 부담이 엄청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들어 교양지식이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서적이나 다양한 방송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오리진>은 이러한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만화가 되어줄 것 같다. 전달하는 지식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한 분량으로 전달이 되고 있다.





 그 번째 에피소드로 있었던보온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없어서는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기원이라고 있다. 봉황의 아들이 고열을 앓게되고, 그를 걱정하던 어머니가 계속 간호를 하고 온몸을 다해 희생을 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찡했던 같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봉투가 가족들이 잠든 사이 자신의 몸으로 온도를 맞춰주고 열을 내려주는 것을 보니..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로봇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귀여우면서도 똑똑한 로봇 봉투가 인간들의 삶을 통해 하나씩 학습하는 장면들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처음에 나오는 모든 외부의 인물들이 예민보스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연이 깊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만화를 보면서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리얼리티와 SF의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읽기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책의 뒷 부분에는 보온에 관한 자세한 지식들이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이 되어있다. 만화에서 다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교양도서를 제대로 읽는듯 했고. 그저 스쳐가는 지식이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 교양 학습이 되어 정말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보온>이라는 시작이 좋으니, 앞으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기대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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