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집필하신 최이지 작가님의 첫 프롤로그 멘트부터 가슴을 확 찔렀다. 그렇다. 웹툰은 정말 어쩔 수 없게도 '대중 예술' 이며, 내가 만족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판단을 통해 작품의 진가가 정해진다. 웹툰은 늘 순위가 있다. 댓글과 좋아요의 수가 화면에 보이고 팬들 사이에서는 "아, 그 만화~" + 노잼 or 존잼 으로 갈린다. 후,,, 한 컷 그리는데 10~25분인데 스크롤 쭉 내려서 노잼 존잼이 갈리다니 ㅜㅜ 그래서 참 작가에게는 잔인한 것 같다.
그림을 진짜 잘 그리고 완벽한 전개인데도 인기가 1도 없는 작품이 있고, 그림을 정말 (테크닉적으로) 잘 못 그리는데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작품이 있는 것처럼. 웹툰은 그림이 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그것이 바로 '웹툰 기획' 이다.
작가님은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고민을 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런 보이지 않지만 치밀하게 설정해야하는 부분들에 대해 공부해야함을 느꼈고, 이 한 권에 책에 본인이 공부하신 부분들을 빽빽하게 정리해주셨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들과 몰랐던 지식들이 모여있어서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