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유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그녀의 사진과 이름을 보면서 나는 매우 여성적인 작가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덮으면서 아니, 읽는 내내 때때로 '헉스!!!'라는 감탄사를 내게 되었다. 주인공의 지독한 집착과 광기와도 같은 문장들. 피비린내 나는 책장을 넘기면서 두려움과 무서움 대신 왠지 모를 허무감과 측은함을 느낀 것은 왜일까?

나의 언어 표현으로는 엽기발랄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이 책은 의외로 인간적이다. 불구일수 밖에 없는 인간의 광기넘치는 해괴망측한 이야기가 매우 인간적이다. 인간적이기에 미칠 수 있고, 인간적이기에 자괴에 빠져들 수 있으며 인간적이기에 허무함과 인간적이지 못한 엽기행각을 꿈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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