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원, 은, 원
한차현.김철웅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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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은원은 단 한명뿐이야.

단 한 명 너뿐이야.

은원, 은, 원 中



분명히 로맨스로 시작했다. 그런데 로맨스에 이런 요소가...?

책의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아니 복잡하지 않은 줄 알았다.

주인공 차연은 은원의 연인이다. 차연은 은원과 사귄지 햇수로는 3년, 물류센터 알바를 하다가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 뒤로 몇 차례의 만남 후 그들은 연인이 된다. 차연은 무척 세심한 성격이다.

어디가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 하나하나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생애 처음 은원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은원이 사라진다.

집에도, 회사에도, 그 어디에도 은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절망에 빠진 차연 앞에 알지못하는 이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야기는 로맨스를 넘어 다른 장르로 향해간다.

책을 훑어보다가 책 뒷표지를 보았을 때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다.

'SF연애소설'

연애 소설이면 연애소설이지 연애에 SF적 요소가 들어갈 수가 있나..?

내 짧은 생각으로는 의아하게 느껴졌다.

그런 의아함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소설.

처음부터 은원, 은, 원은 잘 읽혔다. 술술 넘어간다고 해야하나. 1부터 63까지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진다.

은원과 차연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웬만한 책은 다 재밌게 읽는 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 소설에 SF적 요소를, 여기서는 인간복제에 관한 것, 집어넣은 것은 좋다.

그런데, 뭐랄까. 너무 겉핣기의 느낌이다.

한번 맛이나 보셔. 정도의 느낌

차라리 조금 더 자세히 다루었다면 낫지 않았나 싶다.

왜 그 대상이 '은원'이여야했는지.

그리고 이 영역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들의 끝을 다르게 맺어야하진 않았는지.

아쉽다. 너무 아쉽다.

끝까지 읽었지만,누군가 나에게 이 책에 대해 어떠냐 묻는다면.. 글쎄, 새털처럼 가볍게만 읽어보던지 아니면 다른책을 읽어보라고 하지 않을까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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