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상상, 추억, 기억 이런 것들은 지금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아니지만 분명 나를 움직이는 것이 분명해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거거든요.

시간을 파는 상점 p.50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나가 버린 시간은 또다시 내 앞으로 되돌아 오지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시간에 대한 많은 명언들을 들어왔다. 시간에 대한 명언이 많은 것은 어쩌면 그 만큼 시간이 소중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무슨짓을 해도 잡을 수 없는 그런 값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시간'에 관한 소설이다.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시간을 파는 상점 p.163

소설의 주인공 온조는 사고로 아빠를 잃고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온조는 알바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시간을 판다'라는 아이디어로 몇가지 원칙을 정한 뒤, 특별한 부탁을 들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카페를 개설하게 된다. 그리고 첫번째 의뢰가 들어옴으로써 소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지금' 이라는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작가의 메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가 '시간을 파는 상점' 이기 때문에 이기도 했지만 시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절들이 곳곳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단순히 '시간은 소중한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더 다양한 각도에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이 모여 삶이 되고, 삶은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로 나타난다.

시간에 대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작가는 이런 구절을 적어낼 수 있었을까.

비록 청소년문학으로 분류되지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이들이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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